원도심 활성·랜드마크 역할 기대
대전지역에 잇따라 초고층 아파트가 건립될 예정이어서 랜드마크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랜드마크 전략은 각 지자체의 도심 활성화와 건설업체의 브랜드 가치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초고층화 바람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대덕구 신탄진 옛 풍한방직 부지에는 총 3400세대에 달하는 50층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가 건립될 예정이다.
대덕구와 시공사인 풍안산업은 이 아파트가 대덕지역은 물론 대전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덕구는 산업단지라는 이미지에서 탈피, 살기좋은 새로운 주거도시를 표방하면서 아파트 건립 추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중구는 원도심이라는 타이틀을 벗고 옛 도심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서대전역 우측에 금광기업이 시공중인 298세대, 40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베네스타를 랜드마크화 할 복안을 갖고 있다.
바로 맞은편에는 45층 규모의 주상복합이 들어설 계획이어서 베네스타와 함께 중구의 랜드마크로 원도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구는 또 은행동 1구역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구역지정이 지난 9일 시로부터 심의 의결됨에 따라 40층에서 최고 60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건립될 예정이고 높이 244m의 랜드마크 오피스 빌딩도 계획돼 있다.
유성구도 현재 건립중인 39층 규모의 주상복합 스마트시티와 함께 유성 사거리와 만년교 사이 계룡로 인근에 37층 규모의 주상복합을 계획중이다.
동구도 역세권개발에 힘입어 대전역 맞은편에 초고층 아파트와 오피스 빌딩이 건립될 예정이다.
초고층 건축 붐은 뛰어난 조망권과 일조권이 장점인데다 지자체의 랜드마크 전략에 따라 건설업체들은 수요자들의 고분양가 불만을 잠재우기에 충분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또 부자들의 주거공간이라는 인식이 형성돼 건설업체들은 브랜드 가치 상승이라는 무형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덕구 관계자는 "대덕구는 산업단지가 밀집돼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 초고층 아파트 건립으로 도심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또 대전의 랜드마크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서울, 부산 등 타지역에서도 초고층 경쟁이라도 하듯이 붐이 일면서 스카이라인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며 "층을 높이면 동일한 용적율이라도 건폐율을 낮춰 지상 공간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할 수 있는 정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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