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준비율 인상 및 대손충당금 적립률 상향조정 등 금융당국의 각종 긴축정책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끌어올리고, 은행의 원가비용을 증가시켜 가산금리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금리는 6.20%로 지난해 3월 대비 0.74%포인트 급등했다.신규 대출자 기준으로 1억원을 빌릴 경우 1년만에 연간 대출이자가 74만원 늘어났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저축성수신금리는 0.53%포인트 상승, 주택대출금리 상승폭이 1.4배에 달했다.
주택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상승폭 차는 0.21%포인트로 통상적인 콜금리 1회 인상분(0.25%포인트)과 가까운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콜금리 목표치는 0.50%포인트, CD금리는 0.67%포인트 올랐다.
금융계에서는 주택대출금리가 저축성수신금리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른 것을 금융당국의 긴축정책에 따른 영향으로 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예금금리는 콜금리에, 주택대출금리는 CD금리와 은행의 전략적 마진인 가산금리에 영향을 받는다. 최근 1년간 예금금리 상승폭(0.48%포인트)은 콜금리 인상폭(0.50%포인트)과 거의 일치했다.
주택대출금리 상승폭(0.74%포인트)은 CD금리 상승폭(0.67%포인트)에 각 시중은행의 가산금리 인상폭이 동시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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