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을 만나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대개의 경우 자금의 부족을 꼽고 있다. 자금만 지원된다면 확실하게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피력하는 경우도 자주 마주친다. 하지만 기업의 성공을 그렇게 단순하게 이야기하기는 힘들 것이다. 미국의 성공한 CEO 중 한 명은 “실패한 이유는 정확히 이야기 할 수 있으나, 성공에 대한 이유는 너무 많아서 한 두가지로 이야기하기 힘들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기업의 성공은 기술, 제품, 마케팅, 자금, 조직 및 인력 등 어느 한 가지가 부족해도 성공하기 힘들고 더욱이 운(?) 혹은 기회가 잘 맞아야 한다는 어려움도 있다. 벤처기업의 천국이라고 불리우는 미국에서도 실제로 벤처기업이 성장하여 성공하는 비율은 극히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매우 많은 요소가 벤처기업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지만, 대다수의 벤처기업이 호소하는 자금확보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 자금확보에 대해 자금확보의 방법과 자금확보 후의 기업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말하고자 한다. 상식적인 이야기이지만 기업의 자금확보는 창업초기단계에는 창업주 혹은 지인에 의한 자금확보가 일반적이지만, 기업의 성장에 따라서 주주에 의한 증자, 외부의 투자유치, 정책자금의 확보, 출연자금의 확보 등 다양한 방법에 의하여 이루어질 수 있다.
자금의 확보가 내부의 자금이 아닌 경우는 대개 일정한 조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특히 정책자금의 경우는 상당수가 기업의 재무상황과 실적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상환 능력을 심사하고 있다. 경영의 전반적인 분야에 주의할 필요가 있지만, 기업의 재무제표에 대한 관리는 기업의 경영자가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기업의 모든 성과를 요약해서 나타낼 수 있는 것을 재무제표라고 본다면 재무제표는 기업과 경영자의 성적표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성적을 관리한다는 이야기이지 성적표를 관리한다는 의미와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경영자와 임직원은 우수한 성과를 달성하기 위하여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여야 하며, 성과의 표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외부 투자유치의 경우는 투자자는 얼마나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줄 지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과거와 현재의 상황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이나, 향후의 성장성, 수익성, 이의 달성을 위한 역량 등을 매우 중요하게 판단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이 경우, 사업계획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상당수의 기업이 사업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우수한 기술만을 강조하며 투자를 유치하려는 경우를 접하는 경우가 많다. 기술의 중요성은 매우 크지만, 기술이 제품화 혹은 서비스화 되어 수익을 올리는 수익모델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계획 등이 잘 검토되어야 한다. 이렇듯 기업도 자금확보를 위하여 경영성과의 실현과 미래사업의 계획 준비 등 사전에 많은 부분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또 한가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은 자금확보가 기업의 성공을 반드시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상당수의 기업이 자금확보 후에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기업이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외부의 자금확보가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기업은 기본적으로 수익을 발생시켜야 하고, 이를 통해 기본적인 경영이 이루어져야 기업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마케팅/영업의 적극적인 추진이 병행되지 않으면, 자금 확보도 어려운 경우가 많고, 자금확보가 되어도 기업의 성장은 어려운 경우가 대다수이다.
모든 경영에 필요한 자원과 같이 자금도 제한된 자원에서 선택적으로 지원이 되고 투자가 이루어진다. 이를 위해서 경영성과 달성과 사업계획의 준비, 수익실현 등 많은 노력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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