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혁신은 지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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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혁신은 지속되어야 한다

  • 승인 2007-05-13 00:00
  • 신문게재 2007-05-14 21면
  • 정재호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과 교수정재호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과 교수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의 최신호에 세계 혁신기업의 순위가 발표되었다.
이것은 세계 약 2500명의 기업 임원들이 응답한 혁신적인 상품개발, 경영프로세스개선, 비즈니스 모델 등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평가되었다.

1위로 선정된 애플컴퓨터사는 ‘아이팟’이라는 브랜드 창출과 음반회사의 네트워크방식변경, 온라인 음악판매 등의 비즈니스 모델 채용 등을 통해 혁신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인터넷 기능과 완전한 컨버전스 기능을 가진 차세대 휴대폰인 ‘아이폰’을 개발하여 최고의 혁신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일하게 혁신기업 50위권에 포함되었다. 삼성전자는 작년 12위에서 17위로 5단계 하락했다. 공교롭게도 올해 1/4분기 실적 악화와 영업이익률 하락 등 부진했던 실적은 이러한 혁신 평가와 일치한다.

비록 저조한 실적은 환율로 인한 IT산업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설명하지만 한편으로는 변화하지 못한 기업의 현실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2000년 이후 삼성전자의 변화 하지 못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주력 업종의 수익률 저하는 성장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사업 전략의 실패 등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혁신을 하지 못하고 새로운 성장을 위한 명확한 비젼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LG전자는 작년 85위에서 49위로 39계단을 상승했다.
올해 1/4분기에 예상했던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의 실적이 나왔다. 올 초 CEO교체 이후 추진해온 고객 가치 증대와 미래 준비 실행력 강화 등 마케팅과 전략 부문 혁신이 주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대규모 본사 인력의 현장 배치 등 위기 의식 강조와 휴대전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원가절감을 통한 글로벌 플랫폼 전략과 고가폰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아울러 직접 고객을 상대로 판매하는 오픈 마켓 비중을 확대하여 이익률을 높일 수 있었다. 이렇듯 혁신과 그 결과인 실적은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

금년 초에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이 “국내 주력 업종의 수익률 저하가 심각하다, 한국 경제가 5~6년 뒤에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는 위기론을 언급한 적이 있다.

삼성을 비롯한 한국기업들에게 조만간 닥쳐올 지 모르는 위기를 대비하여야 한다는 의미이다.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싸고 있는 악재인 내수 침체뿐만 아니라 원화가치 강세, 원유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은 우리 기업들의 성장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불투명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혁신이다.
혁신은 개혁, 개선, 쇄신 등의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또한 생산기술혁신 뿐만 아니라 신시장이나 신제품 개발, 신자원의 획득, 생산 및 경영 조직, 새로운 마케팅 분야 등의 혁신을 포함하는 넓은 개념이다.

즉 혁신의 대상과 방법은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애플컴퓨터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창출하였고 도요타는 저렴한 가격과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여 혁신기업의 선두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LG전자는 고객위주의 마케팅 전략을 통해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한미 FTA 협상 타결로 기업환경은 글로벌화되고 기업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경제 환경 변화 속에서 산업 경쟁력 제고와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다양한 방식의 혁신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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