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 상품에 분산… 안정성 고려를
자산배분비율 ‘100-자신 나이’ 무난
투자 전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 거쳐야
요즘 펀드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펀드상품은 여유 자금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가 유가 증권에 투자를 해보고는 싶지만 증권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부족하고 시간적인 제약이 따를 경우에 전문적인 투자기관이 투자자들을 대신해 투자를 해주고 그 수익을 분배해 주는 간접투자 상품이다.
초보투자자들도 예전에는 주식 현물시장에서 경험을 키운 뒤 펀드, 파생상품 등으로 영역을 넓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 아예 펀드 등으로 직행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바야흐로 투자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하지만 펀드는 고수익이 기대되지만 그만큼 고위험도 뒤따르는 예금자보호대상이 아닌 실적상품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편집자 주>
▲ 신기록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코스피지수가 지난 10일 사상 첫 1600선 돌파에 성공하면서 펀드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
유형별로 공사채형과 주식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공사채형 펀드는 펀드에 투자할 때 투자자금을 예치해 둘 수 있는 기간에 따라 초단기형·MMF형·단기형·중기형·장기형·2년 이상형·분리과세형 등으로 나눈다. 주식형 펀드의 경우에는 약관상의 주식편입비율에 따라 안정형·안정성장형·성장형·자산배분형·파생상품형 등으로 구분한다.
펀드의 수익률은 기준가격의 상승률로 계산한다. 수익률은 원칙적으로 투자신탁자금을 결산할 때 지급되는 이익분배금 지급률(분배율)로 계산하지만, 펀드의 경우에는 수익자별로 수익증권의 매입 시점과 매도(환매) 시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위탁자가 국내 투자자들과 외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익증권을 발행해 판매된 투자자금으로 국내증권과 해외증권에 동시에 투자하는 매칭 펀드,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창업투자회사에서 결성하는 벤처 펀드, 채권·주식·선물에 적절한 비율로 투자해 손실 위험을 줄이는 원금보존형 펀드, 한국증권시장에서 투자활동을 할 수 있는 외국인들의 수익증권인 코리아 펀드, 수수료 없이 주식형에서 공사채 펀드로, 공사채 펀드에서 주식형으로 돌릴 수 있는 카멜레온 펀드(전환형 펀드) 등이 있다.
▲펀드가입방법= 적게는 1만원부터 투자할 수 있다. 펀드에 실제로 투자하려면 우선 가까운 증권사나 은행에 방문해 투자상담 창구를 찾으면 된다.투자상담창구는 판매회사에 따라 자산관리, 금융상품상담 등의 이름을 사용하기도 한다.
창구에서 충분한 상담을 받고, 펀드 상품에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면, 펀드가입신청서를 작성하고, 투자상품종합통장과 펀드계좌를 만들면 된다. 펀드 투자를 위한 모든 과정이 끝났다면, 판매회사를 나오기 전에 상담을 받은 판매회사 직원의 명함과 상담을 받은 팜플랫, 투자설명서, 약관 등을 꼭 챙겨두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초보투자자 유의점= 초보 투자자들은 여전히 펀드투자에 어려움을 겪는다. 상품 구조가 복잡하고 운용방식, 투자수익 회수, 수수료 체계 등이 낯설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외펀드, 파생상품과 연관된 펀드 등이 봇물처럼 쏟아지며 선택을 더욱 어렵게 한다.
먼저 펀드투자의 목적과 기간을 정한다. 펀드투자를 통해 어느정도의 수익을 얻기위해서는 최소 3년이상의 투자기간을 갖고 투자해야 한다. 3년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통해 최대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을수 있는 최소기간이다.그리고 5년이상의 장기투자 경우는 수수료수준을 따져서 장기적립식펀드를 선택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목표수익률을 정해야 한다.작년의 주가상승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예상수익을 너무 높게잡고 투자하게 될경우 목적자금 마련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목표수익률을 연10%정도로 잡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운영상품의 수수료와 기타변수를 감안했을때 이같은 수준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자산배분비율도 정해야 한다.투자의 목적과 목표수익률이 정해졌으면 투자가능기간(연령)과 투자목적에 따라 안정자산과 적극투자자산의 자산배분비율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투자기간을 고려할때 ‘100-자신의 나이`를 주식편입비중으로 설정하는 것이 무난하다.
초보 펀드투자자일수록 안정적인 성향의 펀드를 선택하는 게 낫다. 펀드간 수익률 편차가 낮은 인덱스펀드, 대형 우량주 펀드, 안정적인 성향의 배당주펀드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펀드라는 상품이 무엇인지, 어떤 종류가 있는지 최소한 큰 얼개라도 익혀야 한다. 주식형·채권형·대안형 등을 유형별로 알아야 한다.
펀드투자는 스스로 배우고 익힌 만큼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판매사의 솔깃한 유혹에 휩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 평소 금융재테크 정보를 꼼꼼히 챙겨보는 것도 좋고 아예 관련 기초책자를 통해 차근차근 기초지식을 쌓아야 한다. 아는 것이 힘이다.
자산을 전체 관점에서 바라보고 자신의 투자성향을 정해야 한다. 일부 자산에서 손실이 나더라도 동요하지 말고 전체 흐름을 읽어내는 인내심을 지녀야 한다.
고수익 고위험인 펀드, 정보를 잘 알 수 없는 펀드는 전체 자산의 3분의 1 아래로 설정한다. 섹터펀드, 해외펀드 등이 그것이다.
전문가들은 또 펀드투자는 되도록 일찍 시작하는 게 좋다고 지적한다. 이와함께 적정수익률을 정해 놓고 장기투자함으로써 복리효과를 꾀하는 한편 운용성과를 꾸준히 낼 펀드를 고를 수 있는 감각을 키울 것을 강조한다.
특히 자산관리 조언자(FP)를 여러 명 확보해 필요할 때 조언을 듣고 이를 종합, 자신만의 투자방향을 세우면 좋다. 투자자금의 성격, 투자기간 및 목적, 그리고 자신의 투자성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펀드의 운용사에 대해 과거의 운용성과, 평판 등도 눈여겨봐야 한다.
한 곳에 뭉칫돈을 몰아넣는 것은 우직하지만 위험한 방식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펀드에 쪼개 넣는 것이 최우선책은 아니다. 금액에 상관없이 2, 3개 펀드에 나눠 투자하는 게 적당하다. 투자한 펀드가 많을수록 신경이 분산되고 성과에 따른 수익 향상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
4개 이상 펀드에 나눠 투자할 경우 성과의 차이는 크지 않은데 관리만 힘들어질 수 있다. 신흥시장과 선진국, 국내펀드와 해외펀드, 주식형과 채권형 등 성격이 다른 펀드에 분산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