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비롯, 충남·북 아파트값이 모두 내렸다. 연내 입주예정인 물량이 많아 공급량은 풍부하지만 매수세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거래 정체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지난 4~10일 한주간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떨어져 16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충남,북 역시 0.02%, 0.03%씩 각각 내리는 등 충청권 아파트시장이 동반 내림세를 기록했다. 전세시장에서는 대전지역이 0.01%로 반등했다. 충남·북지역도 0.01%, 0.02%씩 각각 올랐다.
▲ 매매 = 대전의 경우 지역별로 유성구 0.10%, 동구 0.03%, 서구 0.01% 순으로 내렸다. 유성구는 반석동, 노은동 일대가 내렸다. 2006년 2월 1단계 입주가 완료된 대덕테크노밸리(관평동)는 올해 4월부터 2단계 입주가 시작됐으나 기존 집을 팔지 못해 입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잇따르고 있다.
매물은 계속 늘고 있지만 수요는 전혀 없다. 대전지하철 1호선 전 구간이 개통(4월 17일)됐지만 지하철 호재도 매수심리를 자극하진 못하고 있는 상태다. 동구는 판암동 일대가 소폭 내렸다.
가오지구(가오동) 등 3600가구가 올해 입주하면서 처분하려는 매물이 늘고 있지만 매수세가 뚝 끊겨 거래는 없다. 서구는 삼천동 일대가 하락했다. 집값이 더 하락할 것이란 생각이 지배적이라 매매를 회피하고 있는 가운데 담보대출규제 및 유지비 부담이 큰 중대형평형의 거래 공백이 길어지며 하향 조정됐다. 충남의 경우 지역별로 천안이 0.01% 내렸다.
천안은 신방동 일대가 하락했다. 연내 4000가구가 입주하는데다 분양 물량(1만8000가구)도 쏟아지고 있어 매매시기를 미루며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가고 있다. 저가물건이 꽤 있지만 관심을 갖는 수요는 없다. 충북에서는 청주가 0.05%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청주는 분평동 일대 아파트가 하락세를 보였다. 인금 산남지구가 올해 2800가구 정도 입주를 시작하면서 매물이 늘고 있지만 소진은 어려운 상황이다.
▲ 전세 = 대전의 경우 지역별로 유성구가 0.05% 올랐다. 서구는 0.02%로 소폭 내렸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다. 유성구는 지족동 일대 중소형평형 전셋값이 강세다. 이사철 비수기로 전반적인 수요 감소는 여전하지만 신혼부부와 인사발령으로 타 지역에서 유입된 직장수요가 간간이 눈에 띄고 있다. 하지만 물량이 귀해 30평형대도 물건이 나오면 거래로 이어지고 있다. 서구는 갈마동을 중심으로 내렸다.
물량이 많지 않지만 전세수요가 워낙 적기 때문. 30평형대 이상은 수요가 뚝 끊겨 문의전화도 없이 조용한 모습이다. 충남의 경우 당진이 0.22%로 크게 올랐다. 당진은 송악면이 올랐다. 이 일대에 아파트가 3곳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222만평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립에 따른 건설인부들과 종합철강연구소 연구원 등 출퇴근 수요 유입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에서는 충주가 0.16%오를 뿐 나머지 지역은 큰 변동이 없었다. 충주는 칠금동이 올랐다. 단지 내 탄금초등, 탄금중 뿐만 아니라 칠금초등, 칠금중 등 우수학군이 밀집돼 비수기를 이용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전셋집을 구하려는 학군수요가 간간이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