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1일의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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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1일의 악몽

한화, 두산과 홈 대결에서 4-8 패배 류현진 지난해 같은 날도 7실점 내줘

  • 승인 2007-05-11 00:00
  • 신문게재 2007-05-12 10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한화이글스가 올 시즌 두산과의 경기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한화는 11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경기에서 크루즈와 김민재 등이 타석에서 활약했지만 선발 류현진이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두산에게 4-8로 패했다.


류현진은 이날 두산 타선에 7실점을 내주며 시즌 2패(4승)째를 안았다.
이날 경기는 한화가 초반 손쉽게 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잡았다.

한화는 1회말 공격에서 이영우가 큼직한 우전안타를 치며 빠른 발을 이용해 3루까지 진루, 이후 크루즈의 1타점 적시안타로 가볍게 1득점을 올렸다.

전날 경기에서 결승타를 올린 크루즈는 이날 안타로 11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3회말 한화는 톱타자 고동진이 선두로 나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또다시 득점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영우가 내야 땅볼로 주자를 3루까지 보내 1사 주자 3루. 이어 강타자 크루즈가 상대 선발 김명제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홈런(비거리 125m)을 날리며 3-0으로 달아났다.

크루즈는 이날 홈런으로 8경기 연속 득점에 4경기 연속 홈런(시즌 8호)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바랬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3회까지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잘 막다가 4회초 김동주에 2점 홈런을 맞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에도 홍성흔에 2루타, 이대수에 중전안타를 맞으며 1점을 더 내줬다. 두산은 3-3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화는 4회말 2사 3루에서 김민재의 1타점 적시안타로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두산은 5회초 한화의 내야수비 실책으로 무사 1루의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병살타와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날렸다.

6회초에도 두산은 선두타자 김동주가 우전안타, 최준석의 내야안타로 무사 주자 1, 2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후 홍성흔이 1타점 적시안타로 1득점을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윤재국이 1타점 적시안타를 쳐 두산이 앞서기 시작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톱타자 이종욱의 안타로 2점을 달아나며 두산은 점수를 3점차로 늘렸다.

류현진은 6회초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마운드를 양훈에게 넘겼다.
선발 류현진은 5.1이닝 10안타 7실점으로 패전투수. 프로통산 2번째 최다실점. 류현진은 공교롭게도 지난해 같은 날(5월 11일) 청주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에서도 7실점(패)을 기록했었다.

두산은 8회초 1점을 더 추가하며 이날 경기의 승기를 잡았다.
한편 한화는 12일 오후 5시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두산과 재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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