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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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면서

  • 승인 2007-05-11 00:00
  • 신문게재 2007-05-12 15면
  • 박상도 대덕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박상도 대덕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박상도 대덕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박상도 대덕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노인을 공경하자. 효가 흔들리면 가정, 국가가 흔들린다.
5월 가정의 달 연중 춥지도 덥지도 않은 계절 꽃으로 물들어진 아름다운 계절이다. 더구나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 남녀노소 구분없이 좋은 달이다.

전체인구 7.8%인 고령화 사회 노인에 대하여 짚어보고자 한다. 현대 노인들은 우리나라가 정치적으로 혼란하고 경제적으로 궁핍했던 시기를 살아온 분들입니다.

이들의 대부분은 일제 식민지 시대에 태어나 나라를 빼앗긴 국민으로 온갖 탄압과 빈곤 속에서 성장기를 보내 먹거리, 놀거리, 볼거리를 누리지 못한 어르신들이다. 1940년대에는 제2차 세계대전과 해방의 소용돌이에 시달리고 1950년대 이후에는 군사정권하에서 남북대립으로 긴장과 불안 속에서도 가정을 지키고 국가 사회의 발전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해오다가 은퇴한 분들이다.

오로지 가정과 직장을 위해 희생해 온 세대다. 이들이 온갖 고생을 참으며 정성을 다해 키운 자녀들은 이제 40대, 50대의 중년이 되었고 지금 이나라 국가발전의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노인들은 평생 동안 가족과 국가를 위해 온갖 노력을 해왔지만 자신들의 노후를 위해서는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했고 은퇴 후 국가나 회사의 역할 상실과 고독감이라는 노고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노인의 4대 악인 빈곤, 질병, 고독, 무위 등 4고로 표현되며 때로는 빈곤, 병고, 고독의 3악으로 일컬어진다. 고독, 무직업, 불건강, 불경제 등으로 심신이 쇠약해지고 노인성 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해져 자립생활이 어려워진다. 이런때 우리 노인들은 가정에서 자녀들의 부양을 받으며 살아왔다.

지금 노인들이 젊었을 때는 전통적인 관습에서 노부모를 가정에서 부양하며 살아왔으며 따라서 이들은 자신이 늙었을 때 자녀들에게 의지하며 살겠다는 생각과 기대로 살아왔다. 그러나 현대사회의 생활환경 변화와 가족부양 기능의 약화는 날로 증가하는 고령 노인들의 노후생활을 점점 더 어렵게 만들어가고 있다.

현대사회의 노인문제는 개인이나 가족요인의 변화에서 생겨날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요인이나 가정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고 또한 정부의 선별적이고 제한적인 보완책으로는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볼 수 없다. 하지만 맘 편히 지켜볼 수만도 없는 문제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현장에서의 직간접적으로 노인들과 수없이 마주치는 작은 규모의 노인 기관이나 센터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클 수밖에 없다. 이런 기관에서의 작은 실천을 통해 노인문제는 그 근본을 이해할 수 있는 기본 바탕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현재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행정적으로 노인대학, 노인복지 기관 등에서 새로운 프로그램개발과 중앙 및 지방정부에서 더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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