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는 오는 7월 체크카드 및 신용카드에 대한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하조정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조정안에 따르면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는 200만개소 가맹점에서 업종별로 최고 28.4%까지 조정될 예정이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와 달리 카드 상품의 특수성을 반영한 별도의 수수료율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가맹점이 2%대 이하의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적용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비씨카드는 또 체크카드 수수료와 별도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도 39개 업종, 총 26만 가맹점에 대해 업종별 수수료를 최고 16.7%까지 인하할 방침이다. 비씨카드는 이 같은 수수료 인하계획을 확정하고 전산 개발 일정을 감안해 올 7월 중 인하된 수수료를 적용키로 했다.
앞서 지난 2월23일부터 국민은행이 160만 가맹점에 대해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현재보다 0.1~ 0.2% 포인트 낮췄지만 비씨카드의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폭은 그보다 훨씬 크고 은행카드사들의 연합체 성격인 비씨카드는 체크카드 시장에서 60%, 신용카드 시장에서는 30%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결정이 업계에 미칠 영향은 만만찮을 전망이다.
일단 카드사들은 현행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높은 수준이 아니며 인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으나 비씨카드의 수수료율 인하로 더 이상 카드사들의 주장은 명분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비씨카드 외에 외환카드도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를 이원화하기로 하고 이미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며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문제도 검토 중이다. 신한카드도 역시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이원화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문제를 검토하고 있으나 조정 시기와 폭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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