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소리]입양의 날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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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소리]입양의 날을 앞두고

  • 승인 2007-05-09 00:00
  • 신문게재 2007-05-10 20면
  • 임창란 동방사회복지회 소장임창란 동방사회복지회 소장
▲ 임창란 동방사회복지회 소장
▲ 임창란 동방사회복지회 소장
어느덧 동방 사회복지회에서 일한지도 27년이 되었다. 그동안 충청도에서 발생한 수많은 요보호아동들이 대전 상담소를 통해 국내나 해외로 양부모의 따뜻한 품에 안기어 행복한 삶을 누리며 살아가는 모습들을 사진을 통해서나 직접 만나기도 하면서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된다.

장애가 너무 심해 양부모가 결정되지 못해 오랜 기간 병원이나 위탁엄마의 보호를 받으며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는 아기들이 종종 있다. 그중에 우리에게 많은 기도를 요구 했던 대승이와 미르는 내 일생에 잊을 수 없는 아기들이다.

대승이는 나이어린 미혼모에게서 유도분만으로 1.8kg의 체중으로 얼굴과 몸에 많은 점을 가지고 태어나 즉시 성모병원에서 치료 후 위탁엄마 품에 양육되었다. 지능이 떨어지고 발육상태가 많이 부진하여 입양 불가능 소식을 들었을 때 얼마나 가슴이 아팠던지..많은 담당직원들의 간절한 기도의 응답으로 1년 6개월 만에 카톨릭 신자인 양부모를 만나 수속이 진행중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 기쁨이란..

미르는 20세의 학생 미혼모에게서 28주 자연조산으로 종합병원에서 700g으로 태어나 오랜기간 호흡기로 생명을 연장하면서 얼마나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던가! 동방에서 인수 못한다면 호흡기를 뗄 수밖에 없다며 결정을 요구해 왔을 때 난감했던 그때가 지금도 생생하다. 700g 몸무게의 아기는 치료한다 해도 끝까지 살아줄지 어떻게 합병증이 나탈날지, 또한 그 많은 의료비 부담은 어떻게 할 것인지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인간적인 여러 가지 계산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능력의 주님이 베푸시는 기적을 바라면서 여러 의료진들의 각별한 관심 속에 정말 기적같이 회복되어 입양된 후 미국 양부모의 가정에서 보내온 사진 속 미르의 행복하고 건강해진 모습은 우리로 하여금 감격의 눈물을 흘리게 했다.

지금도 많은 요보호 아동들이 병원에서 또는 위탁가정에서 자라고 있다. 누가 이들을 향해 왜 우리의 아기들을 해외입양 보내느냐고 부정적인 시각으로 불평만 하는가?

자신은 정상아도 입양할 생각이 없으면서.. 어떤 환경에서 누구를 통해 태어났던지, 행복한 가정에서 자랄 권리를 가진, 소중한 인격체인 생명이 아닌가?

왜 어떤 사람들은 그 말 중에서 해외입양을 수출이라는 단어로 표현하는가? 물건이 아니라 천하보다 귀한 생명인데.. . 바라기는 요즈음 아기 분만을 꺼려하는 젊은 부부가 많아져 앞으로 인구문제가 심각해 정부나 입양 기관에서는 국내입양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바, “이 땅에서 태어난 아기 우리 손으로 키우자”라는 캠페인과 함께 친부모로부터 소외된 많은 아동들이 국내 가정에 입양되기를 소원한다. 가족의 사랑이 필요한 우리 아기들의 부모가 되어 주는 일은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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