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술위원 18명과 민간 평가위원 8명 등 모두 26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기술심사위원회를 열어 계룡건설 컨소시엄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기본설계 심사를 벌인 결과, 계룡건설 팀이 100점 만점에 96.94점을 얻어 87.25점에 그친 현대산업개발 팀을 제쳤다. 계룡건설 팀은 주거배치와 세대구조 계획 평가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본설계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계룡건설 팀이 시공사 선정에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됐다.
이는 업체 선정의 배점기준이 기본설계심사가 4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데다 심사위원들의 주관적 평가가 많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2개 평가 기준인 가격 평가(35%), 적격심사(20%)는 정형화된 심사틀이 고정돼 있어 커다란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이날 기본설계심사평가에서 높는 점수를 얻는 컨소시엄이 최종 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전시는 이날 나온 점수를 10일 중 대전시 도시개발공사에 공식 통보를 할 예정이다.
도개공은 대전시의 기본 설계 평가 결과와 적격심사와 응찰 가격 평가를 같이 한 뒤 합산과정을 거쳐 이르면 오는 15일 서남부 9블럭 아파트에 대한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도개공은 15일 양측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입회한 가운데 입찰가를 개찰한 뒤 하자가 없으면 바로 최종 시공사를 선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9블록 공사는 2000여 세대로 총 사업비가 3635억원에 달해 지역에서 발주하는 공사금액으로는 최대 규모이어서 2개의 컨소시엄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계룡건설 컨소시엄은 계룡건설(36%), 현대건설(25%), 금호건설(24%)과 지역업체로 금성백조, 운암건설, 인보종합건설 각 5%의 지분으로 참여했으며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현대산업개발(35%), 대림산업(25%), 경남기업(15%)과 함께 삼정건설(10%), 도원디테크, 동영토건, 태림환경이 각 5%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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