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조사에서 연주자 부문 1위에 올랐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곡의 하나로 지목된 비발디의 ‘사계`를 들고 대전을 찾는다. 지난해 9월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지휘하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상암월드컵경기장 무대에 선지 꼭 8개월만이다.
11일 오후 7시 30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이 클래식 팬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는 대략 2∼3가지 정도다.
우선 사라 장이 연주하는 ‘사계`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이 관객의 귀를 솔깃하게 한다. ‘사계` 연주로 정평이 나있는 이탈리아 실내악단 ‘이 무지치`를 비롯해 ‘클래식계의 악동`으로 통하는 나이젤 케네디, 계절의 색채감을 극대화한 연주로 호평받은 줄리아노 카르미뇰라 등의 독특한 해석으로 유명한 비발디의 ‘사계`를 사라 장이 어떻게 해석할지도 관심거리다.
이번 공연이 오르페우스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무대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 1972년 첼리스트 줄리안 파이퍼와 몇 명의 뮤지션들에 의해 창립된 오르페우스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그동안 아이작 스턴, 기돈 크레머, 이자크 펄만(이상 바이올린), 미샤 마이스키(첼로), 마르타 아르헤리치(피아노), 르네 플레밍(소프라노)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호흡을 맞춰온 세계적인 실내악단.
사라 장과 오르페우스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이번 내한공연이 끝난 뒤 비발디의 ‘사계` 전곡을 녹음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결국 이번 내한공연은 올 가을께 EMI 레이블로 나올 음반에 앞서 그들의 연주를 미리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되는 셈이다. R석 15만원, S석 12만원, A석 8만원, B석 5만원, C석 2만원. 문의 610-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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