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대전시민 표심이 대권도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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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대전시민 표심이 대권도전인가?

  • 승인 2007-05-07 00:00
  • 신문게재 2007-05-08 3면
  • 서울=박인권 정치팀 기자서울=박인권 정치팀 기자
▲ 서울=박인권 정치팀 기자
▲ 서울=박인권 정치팀 기자
국회 입성후 처음 열린 7일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의 기자회견장은 활기로 넘쳐났다. 그동안 외면하던 유력 언론사 기자들까지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기자보다 당직자들이 많았던 지난 연초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 회견이었다.

4·25 보선 이후 중심당과 심 대표의 주가는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다. 범여권은 물론이고 불과 얼마전까지 “그만 은퇴하시라”며 독설을 퍼부었던 한나라당까지 구애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지난해 말 심 대표가 보선 출마를 결심했을때만 해도 만류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승산없는 싸움에 자칫 정치생명이 끝날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그러나 그는 충무공의‘사즉필생 생즉필사`를 되새기며 덤불에 뛰어들었다. 대전시민들은 죽는 길을 택했던 그에게 압도적 지지로 화답했다. 영호남에 차별받고 있는 충청푸대접의 현실을 극복하겠다는 심 대표의 역할론을 의심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의 ‘충청 역할론`은 언제부턴가 ‘대권 도전론`으로 바뀐 모양새다. 특히 정운찬씨의 불출마 선언 이후 대권의지는 부쩍 높아진 모습이다. 이날 회견에서도 “내가 출마하면 충청인이 80∼90% 지지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초선의원 심대평`이 아니라 ‘대선주자 심대평`이라는 말이 회자된다.

심 대표는 당선 기자회견에서 “민심을 좇아 충청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했다. 대전시와 시민들의 기대도 크다. 대전시는 의료복합단지와 자기부상열차 등 주요 현안에 관록있는 심 의원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으며, 시민들도 과거 둔산 신도시를 만들었던 그의 열정을 바라고 있다.

이번 보선을 취재했던 기자들은 선거기간 시민들로부터 “정권교체하겠다는데 그 사람이 되면 대전이 뭐 달라지나?”는 말을 귀가 따갑게 들었다. 시민의 한표는 대전을 변화시키고 충청의 자존심을 세워달라는 바램이었다. 물론 대선출마로 자존심을 세울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말보다 “충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는 말을 할 때다. 지역민의 압도적 지지가 있다면 대선 후보는 자동적으로 될 수 있다. 심 대표가 항상 민심을 새기는 큰 정치인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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