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매출의 미래’ 어린이 손님을 잡아라

[유통]‘매출의 미래’ 어린이 손님을 잡아라

지역유통가 키즈마케팅 뜬다

  • 승인 2007-05-07 00:00
  • 신문게재 2007-05-08 10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하나뿐인 내 아이 최고로…’ 부모심리 자극 구매로 연결
지역百·대형마트 아동전용 문화센터·프로그램 개설 붐


어린이 손님이 유통가의 매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성인 위주의 상품 판매에 치중해 왔던 백화점 등 대형유통매장들이 어린이 전용 공간을 늘리고 어린이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출산률 저하로 ‘최고`로 키우고 싶은 부모의 욕심을 구매로 연결시키려는 유통매장의 전략이 배어있다.

지역 백화점들의 어린이 고객 유치를 위한 각종 전용 공간과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눈에 띄는 어린이 전용시설=백화점 세이는 지난 3월 어린이 전용 카페를 만들었다. 본관 6층 (구)그랜드 홀 자리에 위치한 ‘키즈카페 리틀베어`는 어린이를 위한 실내놀이시설과 파티 모임을 위한 파티룸, 엄마를 위한 카페테리아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8명의 보육교사가 아이들을 돌봐주며, 어린이를 위한 생일파티도 가능하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에는 어린이 전용공연장이 갖춰져 있다. 이 백화점 10층에 위치한 전용공연장에서는 연중 12~13편의 가족뮤지컬 공연을 펼친다.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은 대부분 어린이 명작동화로 엄지공주, 알리바바와 도둑, 톰소여의 모험 등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내용과 즐거움을 동시에 주고 있다.

50여명의 전속단원이 활동하는 타임월드 가족뮤지컬극단인 ‘ROM`은 수준 높은 공연 작품으로 전국 최고를 자부하고 있다. 어린이 공연장과 함께 어린이 ‘야마하 음악교실`도 문을 열었다.

만 2~3세를 위한 엄마와 함께하는 음악 교육부터 만4~5세 아동들을 위한 주니어 뮤직코스까지 연령별로 집중 음악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이다.

플롯, 클라리넷, 색소폰 등 다양한 악기를 수준 있는 교육방식으로 배울 수 있어 엄마들의 관심이 높다.

#어린이 대상 문화센터 각광=지역의 백화점들에 이어 대형마트들도 어린이 고객유치를 위한 대안으로 문화센터 어린이 프로그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어린이 고객은 부모를 동반하기 때문에 어린이 대상 문화센터 프로그램은 대형 유통점의 집중 프로그램.

지역에서는 홈플러스 둔산점과 동대전점에서만 문화센터를 운영했으나, 최근 홈에버 유성점과 문화점이 잇따라 문화센터를 오픈하면서 어린이 대상 마케팅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2일 첫 수강생을 모집한 홈에버 문화점은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이 무려 138 강좌에 이르고 있다. 문화 센터 전체 강좌의 70%를 넘어서고 있는 것.

백화점들의 문화센터 어린이 프로그램은 더욱 다양화 되면서 엄마와 아기가 같이 즐길 수 있는 강좌 개설이 두드러지고 있다.

어린이 강좌가 전체 강좌의 60%를 차지하는 갤러리아백화점 문화센터는 엄마아빠와 함께 참여하는 도미노게임, 요리교실, 로봇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다.


또 초등학생들을 위해 청와대, 기상청, 방송국, 박물관 등을 방문하며 견문을 넓힐 수 있는 현장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는 창의력 향상 교구를 이용한 블록학습교실과 세계 각국의 영재교육기관이 필수과목으로 채택하고 있는 체스를 우리나라 교육과정에 맞게 새롭게 고안된 어린이 지도자 리더쉽 과정인 영재교육 프로그램까지 개설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현재의 주요 고객인 30~40대 주부들의 구매가 아이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아이들은 20~30년 후의 주요 소비세력으로 등장할 차세대 고객이어서 어린이 대상 마케팅은 더욱 강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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