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委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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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委를 잡아라”

계룡건설 컨소시엄-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9일 서남부 9블록 기본설계 심사… 최대 관문

  • 승인 2007-05-06 00:00
  • 신문게재 2007-05-07 7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위원회 신상정보 입수 등 막판 물밑작업 ‘올인’


대전 서남부 9블록 아파트 시공사 선정의 최대 분수령이 되는 기본설계평가위원회를 앞두고 계룡건설 컨소시엄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막판 치열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업체선정의 배점기준이 기본설계심사 45%, 가격 35%, 수행능력 23% 등이어서 기본설계심사평가에서 높는 점수를 얻는 컨소시엄이 최종 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0명의 평가위원과 18명의 기술위원이 참여하는 기본설계평가위원회가 오는 9일 대전시청에서 열린다.

평가위원 후보는 모두 1000여명이 등록을 마쳤으며 9일 새벽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입회한 가운데 추첨으로 선정된다.

기술위원 18명은 건설교통부 풀명단에서 이미 선정을 완료, 지난 2일 기술위원회 1차 회의가 개최됐다.

10명이 선정되는 평가위원은 부득이하게 불참사유가 발생하는 평가위원을 감안, 20여명 정도를 선정한 후 개별통보를 통해 평가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평가위원 자격요건은 4년제 대학 부교수급 이상(해당전공분야)과 정부투자기관 1급 이상 또는 2급 이상이면서 박사나 기술사 자격증 소지자, 공무원 4급 이상(해당직)이거나 5급 이상이면서 박사학위 소지자 등이다.

따라서 이들 컨소시엄은 1000여명의 후보 평가위원에 대한 성향 파악을 하는 등 막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컨소시엄 업체마다 평가위원의 출신지나 학교 등 신상정보 입수는 물론 자신들에게 유리할 수 있는 평가위원 경우의 수를 따지고 있다.

업체마다 정보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면서 회사 내에서도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이처럼 이들 컨소시엄이 시공사 선정에 열을 올리는 것은 총 공사비가 3635억원에 달하는 등 지역 최대의 아파트 공사이기 때문이다.

또 서남부 9블록 공사는 턴키방식이어서 업체마다 기본 설계비만 40∼50억이 소요, 시공사 선정에서 떨어질 경우 상당한 금전적 손실이 불가피하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시공사 선정에 실패할 경우 직원들의 엄한 책임추궁으로 이어질 것이란 흉흉한 소문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평가위원회의 심사결과는 사업시행자인 대전도시개발공사로 통보돼 설계평가 점수와 응찰가격 등의 합산과정을 거쳐 오는 11∼15일 사이에 최종 업체가 선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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