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이글스 ‘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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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승 이글스 ‘나이스’

백재호 등 홈런 4방… 기아 13-5 격파 ‘2위’껑충

  • 승인 2007-05-06 00:00
  • 신문게재 2007-05-07 14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한화이글스가 홈에서 연일 홈런쇼를 펼치며 신바람나는 6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6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경기에서 크루즈와 백재호, 김민재, 김태균의 홈런포를 앞세워 KIA를 13-5로 가볍게 이겼다.

이로써 한화는 KIA와의 홈 3연전을 `싹쓸이` 하며 시즌 13승10패1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초반 투수전이 이어진 가운데 한화에게는 행운이 따랐다.

한화의 선발로 나온 최영필은 1회초 몸이 덜 풀린 듯 KIA의 톱타자 장성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이용규에 안타를 내줘 무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최영필은 홍세완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병살타를 이끌어 냈다. 이후 3루 베이스를 벗어난 장성호가 런 다운에 걸려 3중살. 공격 한번에 세 주자 모두 아웃되며 올 시즌 첫 트리플플레이를 기록했다.

KIA로써는 초반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찬스를 아쉽게 놓친 공격이었다.
KIA는 3회초에도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2사 후 장성호가 1회 주루플레이에서의 실루를 만회하듯 중전안타를 날리며 2루타, 이어 이용규가 볼넷. 2사 주자 1, 2루 상황. 하지만 홍세완이 내야땅볼로 물러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 6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경기에서 한화이글스 백재호가 5회말 공격에서 만루홈런을 날리고 있다.
▲ 6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경기에서 한화이글스 백재호가 5회말 공격에서 만루홈런을 날리고 있다.

위기 뒤 찬스. 한화는 3회말 공격에서 고동진이 우전안타로 1루까지 나간 후 강타자 크루즈가 상대 선발 이대진의 8구(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25m의 2점홈런(시즌 5호)을 날리며 팽팽한 균형을 깼다.
크루즈는 이날 결혼 3주년(8일)을 앞두고 기념일을 미리 자축하는 홈런을 기록했다.

4회초 KIA는 곧바로 반격에 들어갔다. 이재주와 이현곤의 연속안타 후 김상훈이 1타점 적시안타와 최영필의 보크 등으로 손쉽게 2점을 올리며 균형을 맞췄다.

한화는 5회말 고동진의 2루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 크루즈의 볼넷 등으로 1사 주자 1, 3루 찬스. 이후 이범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안타를 뽑아 한화가 1점을 달아났다. 점수는 3-2. 이후 이도형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만루 상황. 이어 백재호가 타석에서 들어서 좌중간 담장을 가르는 만루 홈런을 기록, 이날 경기의 분위기를 완전히 제압했다. 여기에 심광호의 안타에 이어 김민재도 홈런을 날려 한화가 9-2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한화 선발 최영필은 6회초 선두타자 이재주에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양훈에게 넘겼다. 선발 5이닝 8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

6회초 KIA는 이재주의 안타 손지환의 볼넷, 투수보크와 장성호의 안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하며 점수를 4점차로 줄였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보크로만 2점을 내줬다.

한화의 김태균은 8회말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좌중간을 120m짜리 3점짜리 솔로아치를 그려 이날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김태균은 이날 홈런(9호) 포함해 홈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후에도 한화는 1점을 더 추가해 13-5로 달아났다.

이와 함께 한화는 KIA와의 전날 경기에서도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15-3으로 대승을 거뒀다. 선발로 나온 류현진은 시즌 4승(1패)을 챙겼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최영필이 이날 선발등판으로 부담이 많았을 것이다. 타선이 터져 여유 있는 피칭을 할 수 있었다"며 "안영명도 중간에서 잘 던져줬다"고 이날 경기를 평했다.
한편 한화는 8일부터 수원으로 이동해 현대와 3연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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