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은행권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농협 등 5개 은행의 집단대출(이주비 자금 제외) 잔액은 56조4833억원으로 작년 말 2조380억원 늘었다.
2005년말 43조6496억원이었던 집단대출 잔액은 작년 말 54조1753억원으로 1년 사이에 10조5257억원 증가했다.
올 들어 3개월간 우리은행은 8235억원, 농협은 9424억원, 신한은행은 6857억원 늘었다. 다만 국민은행은 1516억원 줄었다.
집단대출은 시공사 보증으로 이뤄지는 신용대출로 입주 예정자가 잔금을 내고 등기를 하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으로 전환된다.
따라서 최종적으로는 집단대출이 주택담보대출 증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하지만 6억원 이하 아파트 집단대출에는 개인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데다 9월 시행 예정인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민간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속속 앞당기고 있어 집단대출의 증가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은 신도시나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단대출을 유치하기 위해 출혈 경쟁에 나서면서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6일 현재 연 5.0%)에 0.5%포인트 정도 더한 수준에서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일반적인 주택담보대출의 가산 금리는 1~2%포인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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