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바닥세를 치면서 각 건설사들이 특화된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 하나가 명품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는 `럭셔리 마케팅`.
유성구 하기동 침례신학대 뒤편에 들어서는 고급빌라인 `브리젠 힐스`의 시행사인 ㈜지텀은 이미 완성된 모델하우스 내부 구조를 전면 바꾸기로 했다.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백화점 건너편에 자리한 모델하우스는 지난주 실내 인테리어등 구조물을 완성하고 일반인들에게 공개 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행사 측은 여러가지 구조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모델하우스 오픈 시기를 다음달 이후로 미루었다. 고급 빌라 분위기가 다소 미흡하다는 판단아래 시행사 측은 마감재와 색상을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원점에서 다시 모델하우스 내부를 꾸미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추가 사업비만 해도 무려 10억원대에 이른다. 이 빌라 1채 값은 대략 10억원 대.
시행사 측이 빌라 1채 값을 다시 들여 모델하우스 내부를 바꾸는 이유는 고급 빌라라는 이미지를 분양 예정자들에게 `각인`시켜주기 위해서다.
시행사 측은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주기 위해서 재투자를 하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일반 서민들에게 위화감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서구 둔산동에 사는 김 모(34) 씨는 "서민들에게 10억이라는 돈은 거금인데 모델하우스 내부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이를 전면 교체한다는 것 자체가 의아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브리젠 힐스는 대동종합건설㈜이 시공하며 93평 단일평형으로 64가구가 공급된다. 분양가는 가구당 10억 원 선. 지상 4층의 4개 동으로 구성되며, 전 가구가 남향으로 배치된다. 5만여 평의 소나무 숲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으며, 단지 내에는 야외 골프 퍼팅장과 호텔식 헬스클럽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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