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첫째주 대전과 충청지역 아파트 시장은 거래공백 상태가 지속되면서 연일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각종 규제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급매물 거래만 간간이 이뤄질 뿐 별다른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다.
전세시장은 그나마 사정이 나았지만 계절적인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동반 하락 조짐을 보였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4월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대전과 충청권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는 -0.01%, 전셋값은 -0.02%를 기록했다.
대전지역은 매매가 변동률이 -0.03%로 15주 연속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전은 유성구 대덕테크노벨리, 동구 가오지구 등의 입주와 분양으로 인해 인근지역 아파트값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대덕구는 -0.07%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덕테크노밸리 입주로 유성구 일대도 매물이 적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과 충북은 거래건수를 찾아볼 수 없어 시세를 파악하기 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 매매 = 대전의 경우 지역별로 대덕구 0.07%, 유성구 0.05%, 서구(-0.02%) 순으로 내렸고 그 외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오는 10월까지 입주가 완료되는 동구 가오지구(입주물량 약 3000가구) 아파트소유자들이 내놓은 물량이 몇 주째 소화되지 않고 있다.
다급해진 매도자들이 하향 조정을 하고 있지만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서구도 아파트값이 소폭 하향 조정됐다.
서남부지구 분양이 오는 9월로 다가오면서 무주택 요건을 만족하기 위한 청약대기자들이 매수에 가담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유성구는 전민동 일대가 내렸다.
대덕테크노밸리 인근 지역으로 대덕테크노밸리 입주자의 매물이 많아 중대형평형을 중심으로 매물이 계속 적체되고 있다.
충남은 지역별로 천안시만 0.01%로 소폭 내렸고 그 외 지역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행정도시 호재 앞에서도 매수심리는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안은 백석동 일대가 하락했다.
노후화된 기존 단지의 매물 출현은 많지만 매수자들의 움직임이 전혀 없다.
하반기에 백석동 일대에서는 1500가구 정도의 분양이 예정돼 있어 매매 보다는 청약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충북에서는 청주만 0.01%의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 전세 = 대전의 경우 지역별로 대덕구와 서구, 유성구가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그 외 지역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달 17일 대전지하철 1호선 2단계 구간(정부청사~반석역)의 개통으로 연구단지와 대학교가 밀집된 유성구의 이동이 편리해지자 출퇴근 및 통학수요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덕구는 비래동 일대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신혼부부 등 실수요가 대기 중이나 중소형평형 물량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의 경우 지역별로 아산과 계룡이 0.14%, 0.07%씩 각각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보였다.
아산은 전세물량이 부족해 오른 가격에도 계약이 성사되고 있다.
계룡은 군부대가 밀집된 두마면 일대가 소폭 올랐다.
육해공군 통합기지를 비롯한 군부대시설에 인사발령 등으로 군인가족들이 유입되면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충북에서는 청주만 0.05%로 유일하게 올랐다.
청주산업단지 근로자 유입으로 전세수요가 꾸준해 소형평형 매물을 찾아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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