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부터 완봉 욕심… 잘 막아준 수비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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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부터 완봉 욕심… 잘 막아준 수비에 감사”

정민철 한화이글스 투수

  • 승인 2007-05-04 00:00
  • 신문게재 2007-05-05 10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5회부터 완봉에 대한 욕심을 냈고 뜻대로 완봉승을 일궈 무척 기쁘다"
4일 기아를 맞아 한국프로야구 사상 20완봉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정민철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개인 통산 20완봉승은 지난 1990년 5월24일 선동렬이 세운뒤 17년만의 일이며, 선동렬 이후 두번째 20완봉승 투수가 됐다.

정민철이 완봉승을 달성한 것은 지난 1999년 9월 24일 인천현대와의 게임이후 무려 7년 7개월 10일만의 일이다.

첫 완봉승은 프로야구에 입단한 지난 1992년 5월 22일 청주구장에서 쌍방울을 상대로 기록했으며, 이후 60완투게임의 기록을 달성했다. 이가운데 49게임 완투승을 이뤘고 이날 20완봉승을 달성했다.

"오늘 경기는 유난히 힘이 들지 않았고, 포수 신경현의 리드도 좋았다"며 "4회 위기를 넘기도 5회가 지나면서 점수를 주지 않아야 겠다고 생각했으며, 9회까지도 던질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날 정민철은 투구수 116개로 1이닝당 11~12개의 공의 던졌다.

올 시즌 들어 5이닝 투수라는 말을 들었던 정민철은 9회까지 던져 승리투수가 돼야겠다고 생각했을뿐 완봉승은 생각하지 않았다. 팔꿈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그는 "사실 팔꿈치 부상보다는 그동안 심한 감기몸살을 앓아, 4~5일간 꿈쩍하지 못하고 링거를 4병이나 맞았다"며 팔꿈치 부상에 대한 팬들의 염려를 털쳐버렸다.

그는 "오늘 20완봉승이라는 기록이 사실 크게 보였지만 9회 기아의 득점기회를 잘 막아준 수비진에게도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선동렬 선배가 세운 29완봉승이란 대기록을 깨지는 못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며 20완봉승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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