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영세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 |
지난 2003년 10월 1일에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이 문을 열고 오늘 세계적인 미술가인 故이응노화백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한 이응노 미술관 개관으로 우리 대전은 명실상부한 문화예술의 도시로 다시 태어났다고 자부한다.
과학기술의 도시 대전이 문화예술과 만나 과학과 문화의 진정한 메카가 됐다. 이제 우리시는 미술관 개관과 함께 과학기술에 바탕을 둔 문화산업 육성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 육성하여야한다.
작년 5월부터 8월까지 대전시립미술관에서 개최한 ‘루오전`에서 국내외의 많은 관객들이 찾아주었다. 예술작품이 상품으로 바뀐 좋은 예이다. 고암 이응노는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군사정권 시절 동백림 사건으로 대전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른바 있으며, 이 것을 인연으로 부인 박인경 여사가 소중한 미술품을 기증하여 대전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
박여사의 헌신적인 기부에 이 지면을 통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응노 미술관은 지난 2005년 9월에 공사를 시작하여 59억원의 시민 세금으로 서구 만년동 대전시립미술관 동편에 지어졌다. 프랑스 건축가 로랑 보두앵이 설계하였으며 한국 최초의 백색콘크리트 건물로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500평 규모이다. 건물 자체만으로도 예술적 가치가 있다고 전문가 들은 평가한다.
대전시의회도 이응노 미술관에 많은 애착을 가지고 역사적이고, 세계적인 건물 탄생을 학수고대하였다. 지난 연말 방문한 스페인 빌바오시에 위치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구겐하임 미술관` 은 건물이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우리도 훌륭한 건물과 세계적인 거장 이응노 화백의 예술혼이 깃든 작품과 주변에 위치한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시립미술관, 한밭수목원과 연계하여 대전의 새 명소로, 더 나아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관 중의 하나로 만들자. 아울러, 세계적 거장 고암 이응노의 작품세계 재조명과 확산을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고암은 스스로 “나의 작품 경향은 언제나 우리 민족미술을 새로운 표현으로 국제화하는데 있다”라고 하였다. 민족적인 것과 세계적인 것,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분단시대 및 군사정권과 냉전체제의 정치와 예술을 연결하는 중요한 고리로 될 것이다.
이응노 미술관 개관은 우리 대전이 국제적인 미술문화도시로 탈바꿈되는 계기가 되고, 우리 대전시민들의 문화시민의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가 됨은 명명백백하다.하지만 세계적인 미술관이 되기 위해서는 시민 모두의 관심과 미술관계자들의 꾸준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고암 이응노 미술관의 개관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미술관 건립 관계자의 노고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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