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대전운동은 지식정보호화 사회 시민들의 정서함양과 정보욕구 충족은 물론이고 '책맹(冊盲) 탈출, 대전'을 통한 풍요로운 도시 만들기가 목적이다.
지난해 국립중앙도서관이 발표한 ‘국민독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 4명 가운데 1명은 1년 동안 책 한 권도 읽지 않은 ‘책맹’이라는 보고서를 굳이 들춰내지 않더라도 한 권의 책을 통해 시민들이 공공의 기억을 향유하는 책읽기 운동은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시는 ‘한 권의 책, 하나의 대전’을 위해 ‘책 읽는 대전운동’추진본부를 설치하고 풍요로운 대전만들기에 나선다.
문화원연합회 대전시지회와 지역 내 공공도서관과 대학도서관이 참여하는 민간단체 중심의 추진본부를 구성한 뒤 본격적인 책읽기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책읽기 확산을 위한 방안으로 각 기관별 도서를 선정해 첫 독자가 10일 동안 책을 읽고 서평을 작성해 다음 사람에게 전해주는 ‘책읽기 릴레이운동’을 전개하는가 하면 사랑의 책 기증운동, 각종 기념일 책 선물하기,출향작가 및 지역작가 저서(책)읽기 등을 통해 독서 붐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또 방학기간 부모와 자녀가 함께 밤새워 책을 읽으며, 소중한 경험을 만들기 위한 ‘책 읽고 추억만들기’ 가족과 함께하는 ‘책읽기 캠프’운영, ‘잠들기 전 책 읽는 습관화’를 통해 화목한 가정, 행복한 대전 만들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서점 관계자는 “시가 계획하고 있는 ‘책읽기 운동’이 성공하고 책읽기 문화가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시민들 내부의 창의적인 힘으로 책 읽기가 들불처럼 번져 가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운동에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고 책 읽는 습관을 몸에 익히기 위해서는 시와 각급단체에서 동력(동기유발)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각국에서 펼쳐진 독서운동은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으며,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국 시카코의 ‘한 권의 책, 하나의 시카고’와 일본의 ‘10분 책보기 운동’을 비롯해 브라질 꾸리찌바시의 ‘지혜의 등대’가 있다.
꾸리찌바시는 저소득지역 곳곳에 ‘지혜의 등대’라는 도서관을 세워, 가난한 시민들이 지식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등 새로운 문화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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