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앰버 경고시스템’ 수배 대상 1호인 제주도에서 실종되었던 ‘양지승’ 어린이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고, 경남 마산에서 지난 달 27일 실종된 자폐증을 앓던 어린이가 또다시 숨진 채 발견되었다는 소식이다.
이처럼 어린이 실종 사건이 잦은 이유는 파렴치한 유괴범들의 한탕을 노린 인면수심에서 비롯되기도 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최근의 미아나 어린이 실종사건을 살펴보면 어른들의 무관심이 더 큰 문제가 아닌가 싶다. ‘내 일이 아니니까,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니까’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는 대부분이 집 주변에서 일어나게 된다. ‘집 앞 놀이터에서 놀다가 보이지 않는다’든가 ‘소풍을 다녀와서 없어졌다’는 식이다. 어린이 성범죄만 하더라도 결코 ‘낯선 사람’ 보다는 ‘아는 사람’이 범인인 경우가 더 많다. 만일 그 대상이 내 아이라면 심정이 어떠하겠는가? 주위를 둘러보고 어린이에게 관심을 갖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