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와 한류열풍 등으로 해외여행객은 물론 한국을 찾는 아시아인들이 많아진데다, 항공사들이 올해 처음으로 승무원의 연령제한을 폐지하면서 승무원 취업의 열풍이 불고 있다.
(주)대한항공은 올해 객실승무원 500명, 운항승무원 230명 등 모두 730명을 채용한다. 5월 중에 절반을 채용하고, 하반기에 나머지 인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주)아시아나항공도 하반기에 객실승무원 400명과 운항승무원 150명 등 550명을 뽑을 예정이다. 한성항공과 제주항공의 경우 이미 채용을 마친 상태다.
해외항공사들의 취업 규모는 국내보다 훨씬 큰 3000명 수준이다.
카타르항공사는 3월 한 달 만에 3번의 공채를 통해 승무원을 선발했다. 지난해 250명을 선발한 카타르항공의 올해 채용 규모는 최대 500명 선으로 하반기에도 200명 규모의 승무원을 채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3월과 5월 등 상반기와 하반기 등 두 차례에 걸쳐 400∼500명의 승무원을, 중국 동방항공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필리핀 아시안스리핏항공과 캄보디아 티엠티항공사도 5월 초 공개채용 공고를 내고 백 명 단위의 승무원을 채용한다.
항공수요가 늘면서 승무원 채용 규모도 커지고 합격자 90%가 비전공자라는 점에서 사설학원 등에는 수강생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대전 코세아 스튜어디스 취업센터 관계자는 “충청과 전북 등 중부권 수강생이 600명에 달한다.”라며 “항공산업이 취업시장의 블루오션으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타지역에 비해 정보력과 인프라가 부족한 만큼 지역 학생들의 적극적인 도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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