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시행되는 주택법 개정안의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주택건설업체들이 잇따라 아파트 공급 계획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대전 352가구를 포함해 충남 3190가구, 충북 450가구 등 모두 3992가구의 아파트가 이달 공급될 전망이다. 3970가구가 공급된 지난달보다 22가구(0.6%) 증가한 수준이다.
대전지역에서는 에이스유(주)가 이달중 유성구 봉명동 일대에 352가구의 공동주택을 선보인다.
충남의 경우 (주)장유디엔씨 438가구(천안 다가동)를 비롯해 (주)피앤앤건설 265가구(천안 입장면 하장리), (주)인오개발 417가구(천안 신방동 신방통도시개발지역), 한성건설(주) 1049가구(천안 신방통정지구), 꼬레아건설(주) 60가구(천안 삼용동), 고려개발(주) 571가구(천안 성환읍 매주리), 포스코건설(주) 390가구(아산시 권곡면) 등 모두 3190가구가 새로 공급된다.
충북에는 대주건설(주)이 청주 비하동에 450가구 분양을 계획하는 등 대전을 비롯, 충남·북지역에 5월에만 3992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전망이다.
지난달과 비교해 볼 때 대전과 충북지역에서 310가구, 450가구씩 각각 늘었다. 반면 충남(지난달 3928가구)의 경우 738가구가 줄었지만 충남에서 공급될 예정인 아파트 물량은 대전,충청지역 전체의 80%에 달하는 등 5월 공급 아파트가 크게 집중된 상황이다.
지난달에 이어 천안 신방통정지구에서만 1466가구가 분양될 계획이며 아산 390가구를 제외한 모든 물량이 천안에서 공급된다.
이는 그동안 분양가가이드라인제의 영향으로 분양계획을 연기했던 천안지역 아파트 공급업체들이 9월 시행되는 분양가상한제 등을 피하기 위해 일찌감치 아파트 분양을 계획했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봄 분양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계속된 아파트 공급으로 미분양사태가 우려된다"면서 "주택공급업체들이 9월이전에 분양가상한제 등의 주택법 개정안을 피하려고 그동안 미뤘던 분양일정을 당기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적으로 이달 공급예정인 아파트는 3만9451가구로 3만1844가구였던 지난달 분양 아파트보다 7607가구(24%)가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