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가 분양시장 침체를 돌파하기 위해 입주민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제품 사양을 업그레이드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분양가상한제 시행 등을 앞두고 주택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분양시장은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하늘 모르고 치솟던 집값 거품이 서서히 빠지기 시작하면서 내집 마련에 나서려는 수요자들의 청약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는 아파트 분양율을 높이기 위해 천편일률적인 붕어빵 경쟁에서 탈피, 각종 새로운 아이디어로 승부를 걸고 있다.
호텔급 서비스를 갖춘 아파트가 분양되는가 하면 황사농도 정보를 제공하고 무인택배 기능 등을 갖춘 아파트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분양을 앞둔 대전 중구 문화동의 `하우스토리`는 아파트에 룸메이드와 무인택배, 차량준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1년에 2차례 제공하는 룸메이드는 침대 매트리스 세탁과 카펫 청소서비스로 구성됐다.
또 한달에 1차례 세차를 해주고 호텔 커피숍과 같은 라운지도 제공되며 우편물 수령과 세탁물을 받은 수 있는 무인택배 시스템도 도입했다.
고급 빌라인 유성구 노은동 침례신학대 뒷편의 타운하우스 `브리젠힐스`도 분양을 앞두고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10억원을 호가하는 브리젠힐스는 `최고급화`를 판촉 전략으로 내세워 견본주택도 최고급 마감재와 인테리어를 사용, 틈새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이곳은 입주자들의 편리함을 위해 호텔식 서비스 개념을 도입했으며 1가구당 주차대수도 3대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또 운전기사 대기실과 가사 도우미들의 공동조리실 등을 구비했으며 단지 내에는 야외 골프 퍼팅장, 호텔식 헬스클럽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다음달 분양예정인 천안의 66층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펜타포트` 역시 업무용 빌딩이 단지 내에 있는 새로운 주거개념의 첨단 복합아파트를 표방하고 있다.
또 아파트 인근에 백화점과 영화관 등 각종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어 집 근처에서 원스톱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청약 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기 때문에 비슷비슷한 상품으로는 침체된 분양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며 "이 때문에 각 업체들이 입주자들을 위한 특별한 주거서비스 아이템을 속속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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