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퇴색되어가는 어린이날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독자투고]퇴색되어가는 어린이날

  • 승인 2007-04-30 00:00
  • 신문게재 2007-05-01 20면
  • 황혜정 한국도로공사 계룡영업소황혜정 한국도로공사 계룡영업소
어린이날은 1922년 방정환(方定煥)의 지도 아래 천도교 서울지부 소년회를 중심으로 5월 1일을 기념일로 “어린이의 인격을 존중하고 행복을 도모하기 위해 정한 기념일?로 출발했다. 어린이날은 말 그대로 어린이들의 인격을 존중하는 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내 아이가 바르고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기원하는 부모의 마음이 깃들어있는 날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어린이날은 그저 ‘가족과 함께 소풍가는 날` 혹은 ‘노는 날` ‘선물 받는 날` 로 퇴색되고 말았다. 요즘 어린이들이 제일 선호하는 어린이날 선물이 최신형 핸드폰이라고 하니 갖고 싶어 하는 아이의 마음은 이해하나 부모의 부담도 너무 클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형편이 넉넉하지 않는 가정의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더 우울한 날이 되고 만다.

고향이 없는 어른들이 명절에 더욱 힘들어 하듯 부모가 없는 시설의 아이들은 어린이날이 오히려 더 힘들다고 한다. 어린이날을 더욱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부모의 가르침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로 붐비는 놀이 공원이나 행사장을 찾기 보다는 아이에게 어떤 의미가 담겨져 있는 날인지를 가르쳐주고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아는 예의바른 어린이가 되도록 교육해야 할 것이며, 주위의 소외된 이웃이나 어린아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여 나누고 배푸는 일이 얼마나 마음을 배부르게 하는 일인지 부모가 먼저 실천한다면 어린이날 아이에게 돈으로도 살수 없는 큰 선물이 될 것이다. “잘 먹고, 잘 입고 사는 우리 아이가 아니라 여전히 못 먹고 헐벗은 우리 사회의 아이들을 향해 눈을 돌리는 것이 이 시대 어린이날의 진정한 의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