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생활경제]대전대표 명소? “… …” 관광산업 ‘빨간불’

[유통&생활경제]대전대표 명소? “… …” 관광산업 ‘빨간불’

2004년 여행방문 고작 2.2% 백제문화권 연계 개발 미흡

  • 승인 2007-04-30 00:00
  • 신문게재 2007-05-01 10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대기업 몰려 토종여행사도 위기
지역특성살린 상품개발 등 시급


여행수지가 악화되면서 관광산업 전체에 대한 위기감이 돌고 있는 가운데 지역 여행업계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관광산업이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불리고 있지만 대전지역은 자연관광자원의 부재는 물론 대기업 자본의 무분별한 여행업계 점령으로 토종여행사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관광산업 현황=대전지역은 한국관광공사가 관광명소로 정하고 있는 대청호수, 장태산 자연휴양림, 유성온천, 엑스포 과학공원 등이 있지만 사실상 대전을 대표할 만한 관광자원이 부족한 상태다.

더욱이 대전은 교통의 요지임에도 불구하고 관광여행지 목적지로 방문한 비율이 지난 2004년 2.2%로 전국 16개 시·도 중 13번째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백제문화권이 근거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계 교통망 개발과 관광자원 연계 관광 코스 개발이 미흡해 배후거점도시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지역을 알릴 수 있는 관광자원에 대한 홍보가 수동적이어서 수도권 및 해외 여행객 유치를 위한 홍보 마케팅 강화 등도 과제로 남아있다.

▲지역 여행사 실태=올해 3월 현재 전국의 관광사업체 총 숫자는 1만3306개. 이는 지난 1월 2일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집계한 자료로 총 관광사업체 수인 1만3227개에서 169개가 증가한 수치다.

대전지역의 경우 관광사업체 총 숫자는 137개로 국내여행은 137개, 국외여행은 200곳이 맡고 있다 이는 업체에서 중복으로 하는 경우도 많아 실제 등록업체는 200곳에 이른다.

문제는 이들 중 20%에 해당하는 업체만이 이익을 내고 있을 뿐 나머지 80%는 영세업체로 구분되는 실정이다. 여기에 최근 몇 년 사이 거대 자본을 앞세운 대기업 여행사들이 지역 여행사업까지 몰려들어와 지역을 토대로 한 토종 여행사들이 갈수록 자리를 잃고 있다.

대전에서 20년째 여행업을 운영해 온 두리여행사 관계자는 “지역관광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매력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관광지가 부족한게 현실”이라며 “외국 관광 수요는 대부분을 대형 관광여행사에서 잠식하고 있어 토종 여행사들의 설 자리가 갈수록 줄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의 관광수요는 늘고 있지만 여행의 매출은 줄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매년 여권을 신청해 외국으로 나가는 여행객은 늘고 있지만 내국 관광객은 적고, 대형업체들의 횡포까지도 겹쳐 여행사가 벌어들이는 매출은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여행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관광산업 발전방안=대전지역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대전의 관광산업 육성코드를 집중적으로 키워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동북아 과학관광 중심도시라는 이미지를 키우기 위해 ‘자연`,‘과학`,‘문화`를 관광객에게 선사할 수 있는 방안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엑스포 과학공원을 중심으로 한 도시형 관광개발 및 첨단과학시설을 활용한 체험형 관광상품개발 등도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대기업 자본에 밀린 토종 업계의 경쟁력 강화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갈수록 다변화되는 여행객들의 취향을 살린 개인별 여행을 계획해 주는 등 지역민의 특성을 살린 여행상품을 차별화하는 데 있다. 여기에 지방공항을 활용한 여행상품을 개발, 지방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더욱 편리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돕는데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수능 영역별 분석] 1등급 구간대 국어·수학 만점 맞아도 경쟁력 확보 어려울 듯
  2.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3. [2025 수능 현장스케치] 수험생 부모들 긴장한 모습 역력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 있길"
  4. [2025 수능] 대전·세종·충남서 한마음 한뜻 수험생 지원 대작전(종합)
  5. 환경단체 세종보 밤샘농성 200일 넘어 '겨울로'…사태 장기화 부담
  1. 한국타이어 2024년 임금 협상 잠정합의
  2.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아버지 세대 얘기?
  3. [수능 이후 대입전략] 대학별 수시 논술·면접고사 준비 이렇게…
  4.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11월15일 금요일
  5. 트럼프 승리가 시사하는 경제정책은?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7. 대전 대흥동 카페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7. 대전 대흥동 카페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14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N수생이 역대 가장 많이 응시한 이번 수능은 전반적으로 전년도 수능보다 체감 난이도가 낮아지면서 변별력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5학년도 수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출제했다는 게 출제본부의 설명이다. EBS 연계율을 평균 50% 수준으로 하고 2023년 6월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이른바 '킬러문항'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출제됐다. 최중철..

무인카페 비밀번호 알아내 500만원어치 무단취식한 고등학생들
무인카페 비밀번호 알아내 500만원어치 무단취식한 고등학생들

대전 한 무인카페에서 10대 무리가 돈을 내지 않고 음료를 수차례 뽑아 마신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점주는 이 학생들로 인해 500여 만 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한 무인카페 점주로부터 '돈을 내지 않고 음료를 뽑아 먹은 학생들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해당 점포의 키오스크(무인 단말기)에는 관리자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무료로 음료를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점주는 비밀번호를 통해 마신 음료의 금액이 과도하게 많다는 사실을 파악한 후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인근 고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우리 딸 파이팅’ ‘우리 딸 파이팅’

  •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 수능 기다리는 수험생들…‘긴장되는 순간’ 수능 기다리는 수험생들…‘긴장되는 순간’

  •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