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발로뛰는 기사 참신… ‘과학’소외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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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위원회]발로뛰는 기사 참신… ‘과학’소외 아쉬워

중도일보 제3기 독자위원회

  • 승인 2007-04-26 00:00
  • 신문게재 2007-04-27 15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제호 바뀌면서 인쇄질 아주 좋아져
금요골프.사람들면 차별화 돋보여
고객만족도 도입 문제점 시정 힘써야
지역문화.도시 재개발 문제 등 관심도


▲ 중도일보 제3기 독자위원회 총회가 26일 본사 회의실에서 독자위원과 본보 편집국장 및 편집부국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지영철 기자
▲ 중도일보 제3기 독자위원회 총회가 26일 본사 회의실에서 독자위원과 본보 편집국장 및 편집부국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지영철 기자

중도일보 제3기 독자위원회 총회가 26일 오전 11시 본사 편집국 4층 회의실에서 김원식 본사 사장, 신윤식 본사 전무, 성기훈 본사 상임고문, 최정규 본사 편집국장, 유영돈 본사 편집부국장 등과 8명의 독자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참석한 독자위원은 김성진 우송예술회관 관장, 문성식 대전지방변호사회 변호사, 백수곤 (주)한발 회장, 이광진 대전경제정의실천연합회 사무처장, 최호택 배재대 교수, 정용길 충남대 교수, 도완석 성남고 교장, 임승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홍보실장 등이다.

안정선 공주대 교수와 김화동 목원대 교수는 개인 사정상 불참했다. 제3기 독자위원들은 본사 김원식 사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고 오는 12월31일까지의 독자위원 임기를 시작했으며 분기별로 한번씩 독자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독자위원들의 본지에 대한 애정이 담긴 신랄한 비판과 조언을 지면에 담아본다. <편집자 주>


▲사회자 최정규 편집국장=본지는 순수 지방지로서 충청여론을 주도하고 지역정서를 대변하기 위해 매주 1면과 9면에 `충청아젠다`를 통해 지역 현안을 이슈화하고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또 좌담회와 세미나, 워크숍 등의 지상중계와 지역 여론조사를 통해 충청 민심을 알려드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수요일자 9면에는 `집중취재`를 통해 현장 목소리를 담아내고 토요일에는 `위크엔드 수`를 제작해 대전충남의 각종 축제와 먹거리, 볼거리를 담아내고 지역 산들을 소개하는 난을 활용하고 있다.

밝고 건강한 충청사회를 위해 앞장선다는 캠페인을 벌이면서 소외받는 이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을 펼치기 위해 `함께사는 공동체` 시리즈를 신설하고 지역사회가 어둡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또 다양한 볼거리를 위해 안영진 주필의 `그때 그 현장` 시리즈를 담아내고 안순택 편집위원의 `충청박물지` 고정란을 신설했다. 시사성 있는 만화를 지역 신문사들과 협의해 이슈화하고 칼럼 필진을 다양화하면서 중도일보 독자, 대전시민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독자위원들께서 저희 신문의 고칠점과 지적할 점에 대해 토론해주시면 지면 개편에 충심을 다하겠다.

▲문성식 위원=중도일보가 지역 현안을 찾아서 현장 목소리를 담아내며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니 상당히 고무적이고 독자위원으로서 감사하게 생각된다.주말판에 골프면을 집중할애한 것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줘 스크랩해두고 있다. 살아있는 신문이라면 다른 신문보다 차별화할 수 있는 특색이 있어야 한다. 다만 중도일보가 여러 가지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일반 시민들과 유리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사업중에서 몇개만 집중적으로 끌고 나가면 모두가 동참해서 역할을 선정해 확실하게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고생 많이 하셨다.

▲김성진 위원=중도일보는 발로 뛰는 기사를 많이 쓰고 있다. 다른 일간지는 보도 자료 수준의 보도물이 많은데 중도일보는 특색있게 다른 정보들을 많이 제공해주는 것 같다. 관청의 공식적인 보도자료에 의존하지 않고 문제 제기를 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점이 좋다. 다만 특정인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로 인해 좋은 공연 칭찬 등의 부분이 부족한 면이 있다. 균형잡힌 보도를 통해 신선한 기획물을 다뤄주길 바란다.

▲최호택 위원=중도일보에 많은 애착과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인쇄화면이 안좋았던 점인데 최근들어 제호가 바뀌면서 인쇄질도 상당히 좋아졌다. 필진을 다양하게 구성하는게 의미가 있다. 중도일보는 맨 마지막장 `사람들면`이 가장 잘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동정란에 보면 내 주위 사람들 이야기가 잘 나와 의미있고 좋다. 기관장외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동정란에 실리는게 좋다. 권위주의를 탈피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지면을 할애하고 베푼다는 생각이 좋았다. 필요할때 찾는 신문이 발전하는 신문이고 좋은 신문이다. 기자들이 있는 것을 그대로 앵무새처럼 보도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 상당히 잘 쓴 기사가 많은데 그 기사를 보고 인터뷰하는 경우도 많다. 기자 나름대로의 식견을 갖고 기사를 쓰는게 좋겠다. 지역에서 꼭 정치에만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지역 민심, 시정, 도정 등 정기적인 조사를 하는 것은 좋은 것 같다. 지역 대학과 연계해서 해도 좋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대전의 얼굴은 과학인데 과학을 이용한 취재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과학면을 집중적으로 다뤄주는게 좋겠다. 얼마전 금강산을 다녀왔는데 금강산 골프장을 오픈한다고 들었다. 대전 지식인들, 가진 분들이 중도일보배 금강산 골프대회를 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사업적 차원에서 홍보와 나라사랑의 기회가 될 것 같다.


▲정용길 위원=독자위원회에서 여러 이야기가 거론되는데 그게 전부인 경우가 많다. 독자위원회 목적은 신문 정책, 편집에 반영하는 것이다. 어떻게 시정하겠다 하는 피드백이 중요하다. 독자위원회에서 여러 의견이 나오면 생각과 전략을 언급하는게 좋겠다. 중도일보의 운영, 편집방향을 밝히는게 필요하다. 지역 현안을 계속 다뤄야 하는 문제도 있지만 특수성, 보편성 있는 기사를 다뤄야 한다. 지방지는 지역 현안만 지나치게 다루다보면 중앙지에 치는 역설적인 현상도 있어 특수성과 보편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지역 현안과 국가 전체 문제를 다루는 과제가 필요하다.

수요자중심의 신문 만들기도 염두에 둬야 한다. 자기 스스로 전문적인 식견과 보편적인 생각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 신문에 대한 생각, 평가 등 대전지역과 충남지역에서 중도일보를 보는 일반시민들의 생각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고객 만족도를 도입해 정기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 객관적인 데이터가 없는게 문제다. 발행부수와 어떻게 평가받는지 등을 데이터화해 독자 대상 고객 만족도와 불만사항을 시정하면 좋을 것이다. 보통 사람 목소리를 전달하고 수요자 중심으로 정기적인 고객 만족도 조사를 하는 점을 고민해 보자.

▲도완석 위원=기사의 공정성과 다양성이 중요하다.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때 생각해볼 점이 많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대전은 문화의 불모지라고 했고 너무나 침체되어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싹이 피려고 하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지역 문화 육성 차원에서 고려하기보다 싹을 꺾으려는 비판과 일부 부정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사화해 위축되게 하는 경향이 있다. 특정인에 대한 왜곡된 고발기사는 안될 일이다. 지면 할애의 편파성도 짚고 넘어갈 문제다.

우리 지역 행사를 관심갖고 도와주어야 하는데 대전 기사는 조그맣게 나고 서울과 중앙 기사만 크게 다룬 경향이 있었다. 문화예술인 입장에서 부탁하는데 지역 문화발전을 우선하는 신문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소년 소녀 가장 등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발굴해 인간미 넘치는 휴머니즘 기사를 다뤄주셨으면 하고 역사, 기행, 오피니언, 시사에 집중하기보다 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그런 글을 실어줬으면 한다. 기자 혼자 뛰기는 너무 어려우니 시민 제보자들을 많이 육성해서 연결될 수 있으면 좋겠다.

▲임승호 위원=대전에서 연구단지의 위치는 정말 중요하다. 대전에서는 과학축제 등 일련의 큰 축제들이 열린다. 지역신문에서 여론을 만들어주면 좋을 것 같다. 대전엑스포장에 정부출연연구소 성과물 등 상설 전시관이 오픈한다. 연구소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대전시민들이 상설전시관 전시를 보면서 과학 도시임을 표현할 수 있었으면 한다.

정부 출연기관에서는 기획물 발표를 많이 하는데 과학면이 1면 톱으로 나오는 경우는 많지 않다. 거의 정치면이 1면 톱인데 지역 언론에서는 연구단지가 가까이 있으므로 지역 언론에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면 연구소 연구원들 사기도 많이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연구원들의 괴리감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데 우성이산 연구원 주택문제만 해도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연구소 근무하는 사람들이 불법 집단으로 비춰지는면이 있어 우리를 너무 매도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집단으로 보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과학기사를 다룰때는 연구단지 과학자들을 잘 활용해줬으면 좋겠다. 중도일보가 근래 들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신문이 실질적인 교육과 연계되다보니 출입기자들이 발로 뛰는 생동감이 느껴져서 좋다. `오늘의 운세`는 어느 신문이나 고정지면에 배치하는데 독자들의 여론 조사를 통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종교인들을 포함해 아예 그 면을 보지 않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

▲이광진 위원=독자위원들이 자기 의견을 내놓은 것에 대해 답변을 해주었으면 한다. 독자위원회가 열린후 어떻게 변해가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스케줄을 갖고 변해가는지, 이런 형태는 어렵다든지, 이런 형태로 가려 한다든지 하는 구체적인 안을 제시해줬으면 한다. 광고성 기사의 경우 너무 일방적인 기사가 아닌가 싶을때가 있다.

그런게 눈에 띄는데 물론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객관적 상황에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게 필요하다.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 결정된 것처럼 단순히 계획만 내놓는데 이런 형태의 기사들이 나오는 것은 옳지 않다.중간에 타이틀과 제목 뽑을때가 중요하다. 항상 나왔던 얘기지만 오탈자가 나오고 있다.

내용이 변하지 않으면 상관 없지만 내용이 변하는 것들도 있다. 오탈자가 나오면 안타깝다. 중도일보 나름대로 독특하게 지면을 구성해 나가는게 중요하고 새로운 기사를 찾는게 바람직하다. 우리 지역 현안과 이슈를 고정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어느 쪽과 가까우냐에 따라 신문 논조가 바뀌는 것을 본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지, 좀더 세심하게 양쪽 의견을 취합하고 전문가 의견을 제시해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가도록 해야 한다. 최대의 지역 현안은 도시 재개발이다. 이해 당사자만 20만명이다. 지역민들의 실태와 도시재개발문제 등을 중도일보가 먼저 나서서 보도해줬으면 한다. 시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지역언론은 지역민을 위해 끊임없는 정보 제공이 필요하고 그런 면을 할애해줘야 한다.

▲백수곤 의원=기업하는 사람으로서 돈버는 방법에 대해 타깃을 확실해 해줘야 한다. 중도일보의 현안을 나타내줘야 한다. 중도일보가 대전신문만 돼서는 안된다. 미국 CNN이 아틀랜타에 있지만 세계적 신문을 지향하는 것처럼 중도일보도 국가 전체, 세계 전체와 대화를 나눌수 있어야 한다. 독자가 대전에만 있다고 좁게 볼 일이 아니다. 독자위원들은 기사에 대한 비판뿐만 아니라 독자를 어떻게 더 확보하고 광고를 유치할 수 있는지, 회사에 어떤 도움을 줄수 있는지 도움이 되는 방안을 강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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