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모처럼 대전에서 모차르트의 오페라 작품인 ‘돈 조반니`가 선보인다.
오는 27일부터 29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오르는 ‘돈 조반니`는 대전오페라단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그러나 연출은 장수동 한국소극장연합회 회장이 맡았다.
`돈 조반니`는 모차르트가 `피가로의 결혼`으로 대성공을 거둔 후 작곡한 2막짜리 오페라다.
수백 년 동안 유럽에 전해져 내려오며 푸슈킨과 보들레르를 비롯한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희대의 바람둥이 돈 후안의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
등장인물의 다양한 개성과 심리 그리고 인간 본성에 관한 예리하고도 치밀한 통찰을 음악에 고스란히 담아내 `우리가 오페라에 대해 품을 수 있는 최고의 욕망`(괴테) `셰익스피어 비극을 뛰어넘는 최고의 음악적 전율`(차이코프스키)라는 찬사를 들었다.
서곡을 비롯해 `카탈로그의 노래` `당신의 손을` `샴페인의 노래` 등 귀에 익은 선율로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돈 조반니는 희대의 바람둥이로 유럽을 떠돌며 수천 명의 여자를 능욕해 그는 결국 지옥불에 떨어져 죽고 만다. 하지만 사회개혁론자이자 계몽주의자였던 모차르트는 중세 스페인 전설에 등장하는 이 바람둥이를 단지 ‘악당`으로만 묘사하지 않는다.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는 욕망과 자아에 충실한 새로운 인간형이고 타락한 귀족, 혹은 귀족계급이라는 ‘전체성`을 내포하는 인물이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문의 610-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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