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07프로야구 LG와 한화의 경기에서 개인타이 기록인 12개의 삼진을 잡아낸 한화 류현진이 13번째 삼진과 팀 승리를 결정짓는 마지막 공을 힘차게 뿌리고 있다. |
한화이글스는 24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경기에서 에이스 류현진의 호투와 김민재, 김인철의 홈런 등을 앞세워 LG트윈스를 3-2로 이겼다.
특히 한화 선발로 나온 `괴물 투수` 류현진은 지난주 경기(18일, LG전)에서 삼진을 10개를 뽑은데 이어 이날도 최고 구속 148km의 공을 뿌려대며 삼진을 무려 13개를 잡아내는 호쾌한 `삼진쇼`를 펼쳤다.
류현진의 이날 삼진기록은 자신의 프로야구 최다 탈삼진으로 지난해 6월 2일 현대와의 수원 경기(12개)에서 세운 기록을 갈아 치우는 기록이다.
이와 함께 류현진은 지난해 7월 7일 삼성과의 대구경기 5-0 완봉승 이후 처음으로 완투(최다 투구수 131)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의 경우 초반은 투수전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한화 류현진은 1회초 상대 톱타자 박경수에 안타를 맞긴 했지만 박용택, 김상현, 발데스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이어진 1회말 한화 공격에서는 크루즈와 김태균의 연속 볼넷과 이범호의 안타에 힘입어 2사 만루 찬스. 하지만 정희상이 1루 땅볼로 물러나 아쉽게 득점 기회를 놓쳤다.
선취점은 LG가 먼저 올렸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LG 최동수는 좌측 담장을 직접 맞추는 안타로 2루타로 공격에 물꼬를 텄다. 이어 최길성과 조인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권용관이 1타점 적시안타로 균형을 깼다.
한화는 3회말 1사 후 크루즈가 담장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 2루까지 진루. 1회에 이어 또 다시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김태균이 뜬공으로 물러났고 이범호는 볼넷으로 1루까지 걸어나갔다. 2사 1, 2루 상황.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4회말 한화는 선두타자 심광호의 중전안타로 무사 1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인철이 병살타로 기회를 날렸다.
한화 타선은 매번 득점 기회를 LG선발 하리칼라의 구위에 눌리며 4회까지 무득점에 그쳤지만 5회말 김민재가 좌중간을 가르는 비거리 120m의 솔로아치를 그려 1-1 균형을 맞췄다.
팽팽한 균형은 6회초 곧바로 무너졌다. LG의 선두타자 박용택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으로 한점을 달아났다.
하지만 장타력을 자랑하는 한화도 홈런으로 분위기를 반전했다. 6회말 심광호의 중전안타에 이어 김인철이 시즌 첫 홈런을 날려 가볍게 2득점을 올렸다. 3-2로 한화가 앞서기 시작했다.
이후 9회까지 양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한편 한화는 25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LG와 홈 경기 2차전을 갖는다. 이날 한화 에이스 문동환과 LG 최원호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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