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법 앞에 평등한 사회 되길

  • 오피니언
  • 기자수첩

[기자수첩]법 앞에 평등한 사회 되길

  • 승인 2007-04-24 00:00
  • 신문게재 2007-04-25 6면
  • 김재수 사건팀장김재수 사건팀장
▲ 김재수 사건팀장
▲ 김재수 사건팀장
오늘은 제44회 법의 날이다.
세월이 변하듯 법도 변한다.

법원도 옛날의 높은 법원이 아니고, 법에도 눈물이 있다는 말처럼 관용을 베푸는 이색판결로 곳곳에서 화제다.

법률서비스의 수요자인 국민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세심하게 읽어내고, 주변 환경의 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부족한 것은 보완하고 또 고칠 것은 개선해 나가면서 국민의 요구수준에 신속하게 부응하는, 대응성 높은 사법시스템이 갖춰질 것으로 본다.

다만, 우리의 법 현실에서 심각한 문제점은 바로 법관의 눈을 흐리게 하는 위증과 무고의 범람이다.
재판을 아무리 잘하려고 해도 위증과 무고가 범람하게 되면 법치주의가 제대로 구현될 수 없고, 이러한 행태는 진실발견을 가로막아 결국에는 사법불신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법정에서는 오로지 진실과 정의만이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법조가 앞장서서 국민을 이끌어야 한다. 또한, 법조인 스스로 법관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국민 또한 재판에 승복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최근 늘어나는 무고는 새삼 되새겨봐야 할 대목이다.
글로벌화되어 가는 세계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살아가고 있고, 법 제도도 마찬가지다. 이로 인해 세계 각국의 법 제도들은 점점 비슷해져 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제활동의 국제화, 전문화, 대형화 추세와 함께 법의 지배와 인권보장의 이념이 국제적으로 확산하고 있고, 우리도 자발적이든 타율적이든 법의 지배와 인권보장 이념을 국내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 가일층 노력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법의 지배가 확산하면 될수록 어떠한 형태로든지 법조의 역할은 더욱 증대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경제주체에 대한 행정부의 규제가법이 정하는 범위 안에서 적정하게 이루어졌는지, 또 경제거래가 적법절차에 맞게 이루어졌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결국 법조의 몫이다.

정치논리나 힘 또는 국민정서가 법치주의를 훼손하도록 방치하여서는 아니 된다.
모든 국민이 오직 법의 지배라는 법치주의적 관점에서 판결이 내려질 때 법치주의가 내실화되어야만 우리나라는 선진 일류국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4.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5.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