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하우스 땅=전천후 노다지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모델하우스 땅=전천후 노다지

성수기, 수천만원 임대료 수익 비수기, 공영주차장으로 稅면제

  • 승인 2007-04-23 00:00
  • 신문게재 2007-04-24 6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대전지역 견본주택(모델하우스) 부지 토지주들은 즐겁다. 건설업체가 아파트 등의 분양을 위해 모델하우스를 짓고 운영하는 성수기 때에는 거액의 임대료를 받을 수 있으며 비수기 때에는 공영 주차장으로 활용해 재산세를 전액 감면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침체된 건설경기 속에서 토지주들은 자체 개발보다도 부지를 임대하는 등의 안전한 방법으로 토지 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는 것이다.

최근 대전 서구 둔산지역에서 모델하우스를 세운뒤 아파트 분양시기를 조정하고 있는 한 건설업체는 토지주에게 3000만원에 달하는 월임대료를 내고 있다.

둔산 다른 모델하우스 부지에서도 건설업체가 토지주에게 2500~4000만원의 월임대료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대규모 나대지가 거액의 임대소득을 거둬들이는 `황금알 낳는 거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달리 아파트 분양 공급이 완료돼 건설업체가 모델하우스를 철거하고 떠났을 경우 토지소유주들이 이들 부지를 공한지 무료주차장으로 1년 이상 해당 지자체에 임대하면 재산세 전액 감면이라는 혜택을 얻게 된다.

대전지역에 현재 설치된 모델하우스는 서구 12곳, 유성구 2곳, 동구 1곳 등 모두 14곳에 달한다. 지난해보다 6~7곳의 모델하우스가 철거됐다. 철거된 모델하우스 부지 소유자들은 주차장 활용도 적극 검토중이다.

대부분 2000여㎡를 훌쩍 넘는 부지에 대한 재산세가 둔산 등 지역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한 토지소유주는 "모델하우스에 대한 임대수요가 없는 비수기일 때 공영 주차장으로 활용하면 임대소득은 기대할 수는 없지만 세금을 납부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세금 등을 걱정해 땅을 팔지 않아도 된다"면서 "향후 서남부 등 대규모 개발 등에 발맞춘 임대수요 역시 무시할 수 없어 부동산 시장 등을 파악하며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부동산전문가는 "둔산지구 등 모델하우스가 건설돼 있거나 현재 철거된 지역의 경우 상업용지로서의 엄청난 잠재개발효과가 있는 지역임에는 틀림없다"며 "하지만 이들 부지의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모델하우스 등으로 활용되는 것은 건설경기 침체와 더불어 개발 이후 사업성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원인이다"고 밝혔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4.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5.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