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에서 분양중인 청주 대농지구 신영지웰시티는 1차분 2164가구 분양 계약률이 50% 대에 머물자 분양을 준비중인 다른 건설업체들이 주택 분양시장이 어디로 흐를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 114`에 따르면 올해 대전과 충남북에서 공급 예정인 공동주택은 대전 1만7000, 충남 4만3000, 충북 1만여 세대 등 모두 7만여 세대에 달하나, 각 건설사들이 아직도 분양 시기를 저울질 하는 업체가 상당수에 이른다.
지역의 한 건설사 관계자는 "시장냉각, 분양성이 담보되지 않은 비수도권, 높은 분양가라는 3박자로 대전과 충청권에서 불리한 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그 누구도 분양에 대한 장담을 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전 지역에서 지난달 부터 분양에 들어간 서대전 베네스타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분양율이 한 자리수에 그칠 정도로 사태가 심각하다.
또 다음달 11일 분양 예정인 중구 문화동 하우스토리 주상복합아파트는 베네스타의 분양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자, 모델하우스 오픈 전에 `예상 고객`들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를 갖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다음달 말부터 분양 계획을 잡은 서구 관저 4지구(28, 30, 41 블록) 2200세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까 건설사측은 크게 걱정하고 있다.
분양 가격을 높게 잡기 않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주택법 개정으로 오는 9월 아파트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예비 입주자들의 기대 심리가 커 대규모 미달 사태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감을 표하는 상황이다.
사실상 9월 께 분양을 확정지은 서남부 신도시 9블록(시행사 대전도시개발공사) 1980여 세대에 대한 주택 분양성에 대해서도 시행사 뿐만 아니라 부동산 업계에서도 선뜻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미분양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아 대전은 1100, 충남 8000 등 9100여 세대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행정도시 개발호재가 기대된 충청권에서 미분양 사태를 빚고 있는 것은 전반적인 분양가 인하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한데다 최근 이 지역에서 아파트 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급해진 건설사들은 미분양분을 털어내기 위해 계약금 감소, 중도금무이자, 대출 후불제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지만, 쏟아지는 물량 탓에 분양이 쉽지만은 않은 분위기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물량들이 대거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예비 입주자들의 기대심리가 워낙 커 미분양 물량이 조기에 소진되지 않고 분양 대기중인 주택에 대한 판단도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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