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권 굿모닝비뇨기과 원장 |
우리 몸도 입을 통하여 섭취된 음식이 장을 지나 항문에 이르는 소화기계, 흡수된 수분과 노폐물을 배설하는 신장에서 요도에 이르는 비뇨기계(남북 고속도로에 해당)와 몸 구석구석에 산소와 영양분을 운반하는 혈관계(동서고속도로에 해당)가 있어서 몸이 원활하게 작동을 하게 된다.
요즈음 전국이 벚꽃축제로 저녁시간이나 주말이 되면 이름이 조금 알려진 곳이라면 사람과 자동차로 도로마다 움직이기 힘들다. 또한 명절이나 휴가철이 되면 모든 도로에 넘쳐나는 차량들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거나 아예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황까지 생겨 운전자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음식은 제대로 잘 먹는데 배설이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변비나 배뇨곤란이 발생하여 많은 불편을 초래하게 된다. 예로부터 쾌변의 중요성은 익히 알려져 왔으며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는 것이 장수의 필수 조건이다. 또한 좋은 물을 약간 차갑게 조금 많구나 하게 먹는 것도 건강에 이로운 일이다. 일반적으로 소변은 참으면 병이 되고 대변은 참으면 약이 된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렇다면 소변은 참지 말고 자주 보는 것이 좋다라는 말이 되는데 병원에 오는 환자의 대부분은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이 불편하여 오신다. 방광은 크기가 400-500cc(중간 우유팩, 작은 패트병 크기)되므로 한번 소변보는 양이 자판기 커피잔(180cc) 하나이상 되도록 소변을 2-3시간 정도 참아주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도 노령화 사회를 지나 노령사회에 접어들어 장수하시는 어르신이 많아졌으며 또한 나이가 들어 보이지 않고 젊게 사시는 어르신들 또한 만만치 않으신 것 같다. 그러나 화장실에 가보면 소변이 늦게 나오고 힘이 들며 줄기도 아주 약하고, 심한 경우에는 소변이 튀어서 발이 젖는 어르신을 자주 보게된다. 더더구나 사람들이 많으면 소변보기가 더욱 힘들어져 앉아서 보는 좌변기를 이용하기도 한다. 신문, 잡지, TV등의 매스컴을 통해 홍보가 잘 되어서 많으신 어르신들께서도 잘 알고 계시는 전립선비대증이란 병이다. 소위 말해서 오래 살기 때문에 발병하는 노인성 질환 또한 장수병으로, 나이가 드시면 양기가 떨어져서 오는 지극히 당연한 현상으로 병이란 생각을 갖지 않으신 경우가 많아 치료시기가 늦어져서 치료가 힘들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요사이는 좋은 약들이 많이 개발되어 우선 약물치료를 하며 대부분의 어르신은 큰 불편이 없이 소변을 보시게 되나 너무 병이 오래되어 전립선이 너무 커지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하면 수술을 하게 되며 새로운 수술법이 개발되어 좋은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
병이란 남에게 자랑해 여러 사람이 알게 되면 보다 좋은 치료법을 알 수 있다.
“모든 어르신이 소변을 시원하게 볼 수 있는 그날을 위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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