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파트 값이 13주 연속 떨어졌다. 노후화된 아파트가 많은 대덕구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값은 신혼수요 등 실수요자들이 꾸준해 일부 지역에서 올랐을 뿐 보합 안정세를 보였다.
22일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지난 13~19일 한주간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하락해 13주 연속 하락곡선을 그렸다. 충남은 보합세, 충북은 0.01% 오른 수준이다. 전세가격은 대전지역이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충남`북이 0.02%, 0.03%씩 각각 소폭 올랐다.
▲ 매매 = 대전의 경우 지역별로 대덕구가 0.29%의 큰폭 하향세를 보였으며 서구 0.13%, 유성구 0.01%순으로 내렸다. 대덕테크노밸리 사업이 진행되는 유성구나 가오택지개발지구 개발이 진행되는 동구와는 달리 대덕구는 이렇다 할만한 개발계획 없고 아파트촌이 노후화되고 있어 수요가 없다.
특히 법동, 송촌동 선비마을의 경우 5800여 가구에 이르는 대단지임에도 매수 수요가 없어 아파트 값이 떨어졌다. 서구는 매수 관망세가 장기화되면서 관저동과 둔산동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남부지구 청약에 관심이 높아 기존단지에는 매매 거래가 뚝 끊겼다. 유성구는 어은동 한빛이 내렸다. 충남의 경우 지역별로 아산이 0.02% 내렸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아산은 방축동 일대가 하락했다.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배방면 푸르지오, 방축동 삼환나우빌 등 1500여 가구 새 입주로 기존단지 매물에는 수요가 아예 없어 매물이 계속 쌓이고 있다. 충북에서는 청주만 0.01% 올랐다. 청주는 복대동 일대 중대형평형 거래가 한 두건 성사되며 올랐다. 최근 분양한 단지(금호어울림, 지웰시티 아파트)가 높은 분양가(평당 분양가 800만~1100만원대)로 공급돼 청약을 포기한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존단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 전세 = 대전의 경우 지역별로 대덕구와 서구만 0.01% 올랐다. 서구는 둔산동 한마루가 올랐다. 지난 4월17일 대전지하철1호선 2단계 구간(정부청사~반석역)의 개통으로 연구단지와 대학교가 밀집된 유성구로 이동이 편리해지자 출퇴근 및 통학수요가 다소 늘었다. 대덕구는 비래동 일대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신혼부부 등 실수요가 대기 중이나 중소형평형 물량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의 경우 지역별로 아산과 계룡이 0.14%, 0.07%씩 각각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보였다. 아산은 전세물량이 부족해 오른 가격에도 계약이 성사되고 있다.계룡은 군부대가 밀집된 두마면 일대가 소폭 올랐다. 육해공군 통합기지를 비롯한 군부대시설에 인사발령 등으로 군인가족들이 유입되면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충북에서는 청주만 0.05%로 유일하게 올랐다. 청주는 복대동 일대가 올랐다. 청주산업단지 근로자 유입으로 전세수요가 꾸준해 소형평형 매물을 찾아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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