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문영 문화과학팀 |
이공계 문제를 거들먹거리면 분명 정부 측에서는 "이미 이공계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느냐"고 반문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공계 출신이 대부분인 과기인들은 지금 이공계의 변화여부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시기상조라고 한다. 즉 이를 논하기 앞서 과학계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대덕특구 과기인들이 느끼는 정부 측에 대한 서운한 심정은 뿌리깊게 박혀 있다.
오늘로 40번째 과학의 날을 맞았지만 대덕특구 과기인들이 체감하는 이 날은 평상시와 전혀 다를 바 없는 날로 치부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과학기술부와 대전시에서 과학의 날 기념식을 열고 있다. 하지만 과기인 모두의 생일인 이날 이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행사와 프로그램은 전무한 상황이다.
대덕특구는 67개에 이르는 출연연과 기업연구소 등 2만7000여명에 이르는 과기인들이 불철주야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한국 과학기술 혁신체제의 심장부로 일컬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에게도 대한민국 과기인으로서 사명감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충분한 위안과 처우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 수 없다.
과학의 날은 국민들에게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과학기술발전에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날이다.
이제는 대덕특구 과학기술인들에 대한 `빛좋은 개살구`식의 처우에서 벗어나 이들의 사기와 위상을 실질적으로 높여줄 수 있는 정부의 관심과 특단의 대책마련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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