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지방감사 혁신 워크숍’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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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지방감사 혁신 워크숍’을 다녀와서

  • 승인 2007-04-20 00:00
  • 신문게재 2007-04-21 15면
  • 도정자 대전시 명예감사관도정자 대전시 명예감사관
▲ 도정자 대전시 명예감사관
▲ 도정자 대전시 명예감사관
4월의 햇볕이지만 아직도 조석으로는 냉기가 스며든다.
며칠 전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전라남도 영암에서 행정자치부가 주최한 워크숍에 대전광역시 명예감사관 자격으로 참가하였다.

처음에 워크숍을 행정자치부에서 주최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워크숍이 매우 딱딱하고 고답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내 머릿 속에는 과거 내무부였던 행정자치부는 지방자치단체 위에 군림하는 기관으로, 또 권위적인 기관이라는 선입견이 남아 있기에…. 더구나 행정자치부 중에서도 감사관실에서 워크숍을 마련하였다고 하니 얼마나 권위적일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2007년 지방감사혁신 워크숍’에 참여했다.

우리는 세상이 너무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을 한다. 하지만 중앙 행정기관이 변했다거나,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일반 소시민들은 피부로 체감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런데 워크숍에 참가해 보고 정말 놀랄 수밖에 없었다. 내가 평소에 생각했던 그런 행정자치부가 아니었고, 그런 감사관실과는 달리 상상을 초월할 만큼 부드럽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시작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행정자치부 감사관실 팀장에서부터 직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직원들의 태도는 지방 공무원 보다 우월감을 갖거나 군림하는 듯한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오히려 지방공무원이나 시민 명예감사관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은 너무 겸손하고 정감이 묻어났으며 친절하기 그지없었다.

비단 인사하는 모습만이 아니었다. 워크숍이 진행되면서 또 한번 놀랐다. 행정자치부의 감사방향이 평소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감사의 정의를 정확히 모르는 사람도 ‘감사’라는 것은 적법성을 따지고 적발과 처벌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그러나 올해의 행정자치부 감사방향은 그게 아니었다.
‘지방을 도와주는 감사’, 지방자치단체와 ‘파트너십, 스폰서십을 형성하는 감사’, ‘피감사자와의 컨설팅 감사’가 중점방향이었고, 실제로 그러한 방향으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금년도에 실시한 전라북도 감사에서 확인시켜 주었다는 것이다.

중앙 행정기관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데 동의하고 실감하면서, 이제는 감사분야 뿐만 아니라 모든 행정이 행정주체인 공급자 위주에서 수요자인 시민 위주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그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시민 각자가 행정의 감시자가 되어 때론 냉철하게, 때론 뜨겁게 함께 참여하고 감시하며 도와주는 동반자적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한다.

워크숍을 통해 내가 보고 느꼈던 중앙 행정기관의 변화를 모든 시민이 함께 느끼고 행정에도 적극 동참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가슴에 담고, 워크숍을 마친 후 다시 행복한 도시 대전으로 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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