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구 어진마을 5년 공공임대 입주 모집
`살집 구한 뒤 가을에 결혼할래요`
대전 서구 탄방동에 살고 있는 김모(31)씨는 상반기 결혼일정을 가을로 미뤘다. 올봄 신혼집을 꾸릴 생각이었지만 아직 집조차 장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파트를 구입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에서 전세 아파트를 알아봤지만 관심지역 전셋값 역시 크게 올라 이마저도 쉽지 않다. 김씨는 부족한 자금으로 신혼집을 마련할 수 있는 임대 아파트로 눈을 돌렸다. 아직 가을까지는 시간이 남아있어 임대 아파트 예비입주자 명단에라도 들어가면 가을 정도에는 입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9월 분양가상한제 등 부동산 대책을 앞두고 대전지역 아파트 값이 떨어진 반면, 전셋값은 그동안 오름세를 보이며 일정수준대 이하로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어 결혼을 앞둔 예비신혼부부들이 이제는 임대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임대 아파트의 경우 초기 입주 자금이 일반 전셋값보다 많지 않아 부담이 크게 줄어들 뿐 아니라 5년 임대의 경우 맞벌이를 통해 분양자금을 모아 `내집 마련`의 꿈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주택공사 대전충남본부는 20일 대전 동구 인동 어진마을 5년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및 예비입주자 모집을 실시한다. 24평형 규모의 임대아파트 15가구에 대한 입주자와 함께 90세대에 달하는 예비입주자를 모집한다. 예비신혼부부들이 노려볼 만 하다.
기존 공급된 임대아파트의 경우 수시로 예비입주자를 모집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도 나오고 있다.
대전지역에 이미 공급된 5년 공공임대아파트는 서구 관저3단지(940가구)를 비롯해 동구 성남2단지(259가구), 신흥마을(339가구). 용운2단지(1285가구), 중구 용두미르마을(374가구)이다.
30년 국민임대주택에는 유성구 송림4단지(861가구), 반석4단지(605가구), 반석8단지(642가구), 동구 낭월지구(1072가구), 삼성(427가구), 가오지구(307가구), 서구 느리울13단지(880가구) 등 단지가 해당돼 이들 임대아파트에 대한 수시 예비입주자 모집도 기대해볼만 하다.
주공 관계자는 "입주가 완료된지 얼마되지 않은 노은지구 임대아파트의 경우 일반 분양 아파트와 비교해 볼 때 큰 손색이 없다"며 "커다란 자금을 준비하지 않아도 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임대아파트 모집 공고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또 "임대 아파트의 경우 입주계약을 하기 전 예비입주자 단계에서는 청약통장이 소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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