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충청남도는 백제문화의 르네상스시대를 맞이하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충남은 백제문화의 본고장으로서 백제역사편찬과 함께 백제역사 재현단지 건립, 공주·부여 백제문화축제통합행사, 백제문화엑스포 등 백제사의 세계화라는 도정지침을 마련하여 백제문화의 르네상스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백제왕릉과 백제고분발굴을 통한 국보급 유물발굴과 함께 특히 우리지역은 웅진백제의 도읍지인 공주와 사비백제의 도읍지였던 부여가 있어서 역사문화적 정체성 확보에 훌륭한 조건을 구비하고 있다.
백제문화의 우수성은 백제의 역사적 사실을 통하여 알려져 왔으나 현실적으로 보면 70년대 이후 오늘날까지 백제문화의 르네상스시대를 열어 가고 있다.
1971년 무령왕릉이 발굴되면서 백제문화의 실체가 확인되었으며 1993년 부여 능산리 사지에서 출토된 백제금동대향로(국보287호)의 발굴로 다시 한 번 입증되었다. 이어서 최근에 와서 충청남도역사문화원의 문화재발굴팀에서는 공주 수촌리와 서산 부장리에서 출토된 백제금동관의 발굴을 통하여 고고학적 입장에서 볼 때 백제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되었다.
1995년 공주대학교부설 백제문화연구소에서 충청남도의 지원을 받아「백제의 역사」를 발간하였고 이어서 충청남도에서는 1998년 4월 백제역사 재현단지 조성을 위한 기공식을 갖게 되었으며 작년 백제역사문화관이 개관된 것을 시작으로 왕궁촌, 개국촌 등이 순차적으로 복원 완공되어 백제역사 재현단지 조성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그리고 충남대학교 백제연구소에서는 백제연구총서를 발간하였고 재단법인 백제문화개발연구원은 2003년 백제역사문고(교양도서)30권을 간행한바 있다. 현재 충청남도역사문화원의 백제사연구소에서는 2005년부터 3년 계획으로 전국의 백제사 전공교수 120명의 집필진을 총동원하여 백제문화사대계 25권의 대작을 편찬 중에 있다.
금년 말로 출판되는 백제문화사대계야말로 국사편찬위원회에서 국가사업으로 해야 할 국사편찬사업의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충청남도의 재정지원에 의하여 역사문화원의 사업으로 추진하게 된 것은 자긍심을 살리는 사업이라고 아니할 수가 없다.
21세기는 역사문화의 시대라고 한다.
따라서 백제문화는 우리들의 뿌리요 우리 도민의 긍지와 자존심이다.
고대의 백제문화가 한반도에서 꽃피웠다면 일본에 건너가서 일본 고대 아스카문화(飛鳥文化)의 원류가 되었다는 것은 바로 백제문화가 국제적인 문화였다는 것을 입증하고도 남음이 있다.
영국의 역사학자 E.H카아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고 갈파하였다. 그리고 동양에서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라고 하였다. 이것이 역사적 교훈이라면 우리는 고대 백제문화를 오늘에 되살려서 역사충남, 문화도민의 주체성을 살려서 대한민국을 문화선진국으로 발전시키는데 우리 모두가 전력투구해야만 할 것으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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