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극제 참가팀 선정… 문화행사 다채
올해로 16번회째를 맞는 대전연극제가 ‘시민과 함께 가족과 함께`라는 슬로건과 함께 어김없이 찾아왔다.
이번 연극제에 참가 극단은 총 4개팀. 대전에서 활동하는 극단에게 제25회 전국연극제에 참가하는 대표극단을 선정하는 행사로 극단별로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다채로운 문화행사, 개성 있는 작품으로 시민들과 함께 하겠다는 포부로 진행된다.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오후 7시30분 연정국악문화회관에서 펼쳐지며 이번 행사는 사랑티켓으로 보다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다.
제 스스로 밑바닥 인생을 살았다 생각하는 백중사. 휴가도 반납하며 고지식하게 군 생활을 하는 백수 길에게 부대장은 직업군인이 될 것을 제안한다. 그에게 하느님과도 같은 부대장의 제안은 곧 명령이었고, 제대 후의 삶이 막막했던 그는 더욱더 군인의 자부심을 가지고 군 생활에 임한다.
최병장, 박상병, 김일병, 정이병은 계급과 명령, 복종이 전부인 집단 안에서 마음의 갈등은 표현할 수조차 없는, 그들은 바로 군인이다. 백중사는 그들에게 아내인 영자를 미행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사적인 일에 공적인력을 사용하는 데에 불만이 가득하지만 그들이 백중사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다. 몇 년 후,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이병장과 정이병. 둘의 인사는 안부와 함께 자연스레 백중사의 소식으로 이어지는데...
6.25전쟁이 한창인 겨울 어느 산촌. 전쟁으로 남정내들은 모두 죽거나 끌려가고 여인네들만 남아있는 마을에 공비들의 노략질은 계속된다. 민심이 흉흉한 가운데 빨치산에서 도망친`규복`이란 사내가 나타난다
규복은 길을 잃고 헤매던중 `점례`를 만나서 점점 사랑의 감정이 싹 트게 되지만 또 다른 과부 `사월`에게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 사이엔 미묘한 감정이 흐르게 되고 사월은 임신을 하게된다. 그리고 국군이 마을에 진격하게 되고 공비소탕 명목으로 점례네 대밭을 불사르게 점례는 죽은 규복을 부여안은 체 말없이 흐느끼고 임신한 사월은 양잿물을 마신다. 결국 타오르는 불꽃은 모든 불의와 죄악을 불사르고 ...
# 27일 극단 예사랑 ‘남자충동`(조광화 작 / 김도용 연출)
이야기 무대는 목포시다. 베이스기타 리듬이 끊임없이 반복 연주된다. 장정은 대부에서의 ‘알파치노` 브로마이드 앞에 앉아 강한 패밀리의 보스가 되어 가족을 보호하겠다는 꿈을 말한다. 아버지 이씨는 노름꾼들을 불러 모아 집에서 판을 벌이고 박씨가 칼을 들고 뛰어들자 이씨는 폭력적으로 박씨에게 칼을 겨눈다. 그러나 장정이 들어와 이씨를 붙잡고 노름꾼들을 내쫓는다.
장정의 동생들이 구타당한 승표와 들어와 분노하며 상부조직의 보스를 제거할 계획을 구상한다.
# 29일 극단 놀자‘불의가면`(이윤택 작 / 임영주 연출)
아편중독으로 죽은 부왕의 뒤를 이어 왕위를 계승한 젊은 왕은 권력을 장악하고 시의이자 친구인 지식인을 중용하여 여동생 여옥과 결혼시킨다. 또한 왕은 화룡을 섬나라의 종교로 정한다. 왕은 백성이 섬 밖으로 나가는 것을 통제하고 명령을 어기는 자를 화룡의 제물로 바친다. 그리고 그는 정치를 바르게 하라는 이모의 당부를 어기고 누이동생과 불륜을 행한다. 음탕한 짓에 탐닉하는 왕에게서 성적으로 수치를 당한 시의는 매독균을 자신에게 감염시켜 여옥을 통해 왕에게 전염시킨다. 자신을 의심하는 왕에게 심문을 받은 시의는 왕을 준엄하게 꾸짖고, 왕은 불가마 속으로 떨어지고, 여옥역시 시의를 남겨둔 채 죽음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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