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는 주택법 개정안의 발효시점인 오는 9월이라는 `장벽`에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 분양 시기를 언제로 잡아야 할까하는 문제를 좀처럼 풀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청주의 지웰 시티 분양이 어려운 국면을 넘어서고 있는 것을 볼 때 9월 이전의 대전지역 분양도 그리 없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최근 대전에서 분양을 시작한 주상복합아파트 시장을 보면 또 다른 의구심을 갖을 수 밖에 없다. 아직도 분양 시장이 어떻게 돌아갈지 안갯속이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전망이다.
그 시작은 5월말이나 6월 초 분양 예정인 대전시 서구 관저동 4지구 2226세대를 통해 나타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올해 분양되는 최대 단지이고 서남부 신도시 개발 특수 바람까지 있어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평형도 33~53평형으로 재테크 및 주거 개념으로 적당한 평형을 갖고 있어서 건설사 측은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분양가격도 평당 750~800만원 대로 서남부 신도시 보다 많게는 100여만 가량 저렴한 것도 기대감을 갖는 또 다른 이유다.
다음으론 서남부 신도시 9,16,17블럭이 이르면 9월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9블럭은 입주 조건이나 1980여 세대를 공급할 예정이어서 관저 4지구 만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지역 분양가는 800~830만원대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재테크에 관심을 보이는 입주 예정자들 사이에선 일단 청약을 해야 한다는 말이 돌고 있을 정도다.
다음으로 계룡건설이 올말 학하지구에서 769세대를 분양을 계획하는 아파트 단지. 계룡 측은 시장 상황을 봐 가면서 분양 시기를 다시 조정할 수도 있다는 분위기다. 9월 분양가 상한제 여파가 분양 시장에서 어떻게 작용할 지 장담을 못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올 하반기 이전에 투기과열지구에서 대전과 충남권이 해제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돌면서 기대감도 적지 않다. 투기 과열지구가 해제되면 전매도 가능해 입주 예정자들을 분양시장으로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분양성이 언제 최고조에 달하는 지를 정확하게 예측하느라 관련 자료 수집에 부심하고 있으나 묘안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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