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유치 경쟁은 최근 소득세법 개정으로 ‘복식부기 의무화`대상이 된 전문직 개인사업자가 별도로 사업용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 상황에서 예금 고객으로 유치하면 자연스럽게 대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소호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고 연 2.0%의 금리를 지급하는 요구불 예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기존 기업자유예금의 금리가 연 0.1% 수준으로 사실상‘제로 금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시하며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는 것이다.
외환은행은 지난주 기업자유예금을 개인사업자 전용으로 새롭게 만든 비즈니스 예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1억원 이상 예금에 대해 연 2%의 금리를 지급하고 인터넷뱅킹 수수료도 1년간 면제한다. SC제일은행은 11일부터 수출입 업무가 빈번한 중소기업과 자영업 고객을 대상으로 원화 입출금식예금인 ‘글로벌 플러스 통장`에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예치액에 따라 최고 연 2%의 금리를 적용한다. HSBC은행은 이달 말까지 기업자금 관리 서비스인 ‘코리아 익스프레스`에 가입하는 중소.중견 기업 고객에 연 2%의 기업보통예금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다음주에 기존 ‘부자되는 소호통장`을 사업자 전용 수신계좌로 새롭게 만든 ‘부자되는 사업통장`을 출시할 계획이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다음달 개인사업자 전용 수신통장을 출시할 예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개입사업자는 법인과 개인 고객 사이에서 모호한 입장이었다”며 “하지만 사업자계좌 시행을 앞두고 은행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개인사업자 우대 서비스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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