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호 서구선관위 사무국장 |
이번 선거일에는 전국적으로 국회의원선거 3곳, 기초자치단체장선거 6곳, 광역의원선거 9곳, 기초의원선거 37곳이 동시에 치러진다.
최근에 실시된 선거에서 보여준 서구의 낮은 투표율(2000.10.26 서구청장보궐선거 22.4%, 2004. 4.15 제17대 국회의원선거 59.5%, 2006. 5.31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 49.7%)을 감안하면 이번 재`보궐선거는 현재 유권자들이 가지고 있는 정치`선거에 대한 불신`무관심과 아울러 아파트 밀집 지역의 특성상 극히 낮은 투표율이 예상된다.
우리 위원회에서는 이에 대해 여러 가지 방법(각 세대별로 투표참여 음성메시지 전송, 투표참여자에 대해 백화점`할인매장`영화관 대상으로 할인 이벤트 실시, 투표자 중 모범유권자상 선정`시상 등)으로 유권자의 투표참여를 안내하고 호소하고 있으나, 투표일이 평일이고 휴무일이 아니기 때문에 투표율을 높이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유권자의 투표율이 너무 낮은 경우에는 적은 투표수로 인해 당선자의 대표성의 문제(전체 유권자의 10%미만의 지지를 받은 자가 당선되는 경우 등)가 있고, 후보자의 고정표와 조직표가 선거결과를 좌우할 여지가 크다.
그래서 불법 사조직을 가진 후보자가 유리할 수 있고, 또 금품을 동원한 매표(買票)`매수(買收)가 후보자의 당락에 효과를 발휘할 수가 있게 된다.
따라서 유권자들이 투표에 불참하게 되면 위와 같이 선거결과가 민의(民意)를 제대로 반영할 수 없게 되고, 다수가 원하지 않는 사람이 당선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즉, 투표율이 높아야 ‘정당하고 올바른’후보자가 당선될 가능성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투표는 주권자로서의 권리인 동시에 국민의 의무이기도 하다.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은 자기의 주권행사와 의무를 다하지 않고 정치인들에게만 책임을 돌리려고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현대 대의(代議)민주주의에서 대표자를 잘못 뽑으면 그 피해가 나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나하나 쯤이야’하는 생각으로 주권행사를 포기한다면 그것은 유권자들이 살고있는 이 고장의 장래와 나의 미래가 어떻게 되도 상관없다는 행동에 다름아니다.
서구의 유권자 여러분들이 이 지역을 사랑하는 작은 실천은 투표일에 잠시 시간을 내서 투표소에 나가는 일이다. 그리고, 눈을 부릅뜨고 어느 후보자가 선거법을 위반하는지를 잘 살펴보는 일이다.
그리하여 우리 시에서 정치`경제 1번지인 서구의 이번 재`보궐선거가 유권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속에서 바르고 깨끗하게 치러져 연말 대통령선거와 내년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모범적인 선거로 기록되도록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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