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이날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역전승의 주역이 됐으며 프로야구 통산 500타점 고지를 밟았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의 MVP까지 거머줬다.
이와 함께 지난 7일 SK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2실점하며 1승을 챙긴 문동환은 이날도 롯데 강타선을 3점으로 묶으며 호투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로써 한화는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이날까지 4승1무1패를 기록, 선두질주를 이어갔다.
전날까지 잠실에서 두산에 2경기 연속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기세가 오른 한화는 이날도 초반 선취점을 올리며 기선을 잡았다. 1회말 선두 타자 고동진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곧바로 이영우가 1타점을 올리는 중전안타를 치며 손쉽게 1점을 뽑았다. 이후 1사 1, 3루의 계속된 찬스에서 한화는 병살타로 추가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 13일 대전 한밭 야구장에서 열린 2007 프로야구 롯데 대 한화의 경기 8회말 1사 만루에서 한화 김민재가 싹쓸이 3타점 적시2루타를 치고 있다. |
4회까지 한화 선발 문동환의 구위에 눌려 무득점에 그친 롯데는 뒷심을 발휘하며 5회부터 득점을 올렸다.
5회와 6회초 롯데는 이원석과 이대호가 각각 1타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5회말 공격이 아쉬웠다. 2사후 김민재와 고동진의 연속 안타로 주자 1, 2루. 이어 최근 타격감을 찾고 있는 이영우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으나 2루에 있던 김민재가 홈까지 파고들다 포수에 태그아웃 되며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후 7회말 1사 1, 3루에서 톱타자 고동진의 희생플라이로 1득점을 올리며 2-2동점을 만든 한화는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거포 김태균이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롯데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롯데는 8회초 호세의 1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하지만 한화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한화는 8회말 1사 만루에서 김민재의 싹쓸이 안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 들이며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의 주역인 김민재는 “지난해 힘든 시즌을 보냈다. 올시즌 타격 자세를 지난해와 다르게 조금 바꿔 잘 맞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14일 오후 5시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롯데와 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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