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성 대전동부署 생활안전계 순경 |
이러한 봄철이 돌아오면 경찰관들은 기쁨과 동시에 한가지 걱정거리에 노심초사하며 하루를 보낸다. 봄철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소매치기 범죄자들 때문이다. 경찰관 모두가 눈을 번뜩이며 예방활동을 하면서 오늘은 단 한 명의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는 작은 기도를 한다.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은 모두 소매치기의 대상이자 표적이다. 하지만 자신은 마치 예외인 것처럼 소지품 보관에 주위를 기울이지 않는다.
지갑을 손에 쥐고 걷는 사람에서 핸드백을 어깨에 걸치고 걷는 사람까지, 심지어는 큰 멋인 것처럼 바지 뒤 호주머니에 긴 지갑을 넣고 다니는 사람도 간혹 눈에 띈다. 이러한 사람들과 마주칠 때마다 걱정이 앞서 가슴이 두근거린다.
한번은 대학생 새내기쯤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핸드백은 대각선으로 메고 다녀야 합니다” 라고 말했더니 “쪽팔리잖아요”라고 대답하더라. 물론 틀린 대답이 아니란 생각은 들지만 ‘유행이냐? 재산보호냐?’를 놓고 보면 무엇을 우선 시 해야할까? 작은 관심에서 소매치기로부터 내 재산을 보호할 수 있다.
첫째, 늦은 시간 귀가는 삼가 해야한다. 혹 늦은 시간에 귀가해야 할 일이 있다면 동행인과 함께 하거나 큰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둘째, 핸드백을 인도안쪽으로 하거나 대각선으로 메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끝으로 손가방에 너무 많은 금품을 소지하지 않아야 한다. 이상은 소매치기로부터 내 재산을 보호하는 동시에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앞으로 한 건의 소매치기도 없는 도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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