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운에 좌우되는 추첨 형식을 택한 데다 특정 구단은 혜택에서 제외되는 등 원칙 없는 제도 운용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지난 10일 잠실 경기를 앞두고 두산이 지명한 이승학(전 필라델피아)이 1군에서 불펜 피칭을 했다는 소식을 들은 직후였다.
김 감독은 "우리 팀(한화)이 `꽝`을 뽑았다고 해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며 "이번 특별지명을 하기 전부터 `프로에서 뽑기로 선수를 선발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 또 지명권을 얻지 못하는 구단에는 다른 혜택을 주어야 한다`고 주변에 얘기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그런데 말이 씨가 됐는지 우리 팀이 `꽝`을 뽑았다(웃음)"며 "하지만 추첨 방식을 정한 사람들이 직접 공을 뽑았어야지 죄 없는 스카우트가 왜 눈총을 받아야 하느냐. 애당초 지명권을 얻지 못한 팀에는 내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별도의 혜택을 주는 등의 대안이 마련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불합리한 경우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를 비롯한 6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지난 2일 김병현·추신수·류제국·이승학·채태인 등 해외파 선수들을 대상으로 특별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이미 최희섭과 송승준을 지명한 KIA와 롯데는 제외됐으며 지명 순서는 `1`에서 `5`까지 숫자가 적힌 야구공을 밀봉함에서 꺼내는 방식으로 결정했고 선수가 5명인 관계로 `6`를 뽑은 구단에는 지명권이 할당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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