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급랭함에 따라 자금운용처를 찾지 못한 은행들이 앞다퉈 중소기업 대출에 몰려 중소기업 대출증가규모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70억원으로 은행의 월별 가계대출 증감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0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부동산 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던 작년 상반기에 월 3조원 이상의 대출증가세를 보이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100분의 1수준으로 위축된 셈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작년 12월 3조1841억원에서 올해 1월 7465억원, 2월 4078억원, 3월 370억원 등으로 가파른 속도로 위축되는 양상이다.
마이너스통장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증가규모도 7339억원에 그쳐 2월의 1조8812억원에 비해 절반 이하로 위축됐다.
주택담보대출이 막히자 은행들이 중소기업대출 경쟁을 벌이면서 지난달 중소기업 대출증가규모는 6조7562억원으로 관련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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