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미분양 속출… 이색 판촉전략 ‘승부수’
꽁꽁 얼어 붙은 대전지역 주택 분양시장을 녹이기 위해 각 시행사들이 묘안 찾기에 나섰다.
올들어 대전지역 분양시장은 분양가 상한제, 민간 아파트 분양가 내역 공시 등 주택법 개정안 발표 후 신규 분양 물량은 물론 기존 미분양도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등 악전 고투를 계속하고 있다.
대단위 아파트 분양 시장은 올 하반기 부터 본격적으로 열릴 예정이나, 이달 말 부터 주상복합 아파트와 타운하우스(고급 빌라)가 분양을 준비중이다. 중구 문화동 옛 새서울 호텔 자리에 들어서는 하우스토리에 이어 유성구 노은동 침신대 뒤쪽의 타운하우스 `브리젠 힐스`가 유성구의 행정 절차를 거친 후 분양을 준비중이다.
하우스토리의 시행사인 정호하우징(주)는 최대 100평 짜리 펜트하우스를 비롯해 42~83평형 등 모두 243세대를 이르면 이달 말 께 부터 분양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평균 평당 분양가가 1000여만원 이상 될 것으로 보여 시행사 측은 청약 등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분양 보다는 특정 집단에 아파트를 파는 전략을 내부적으로 짜고 있다. 분양에 앞서 소규모 모임을 견본주택(모델 하우스)에서 열어 저녁 식사를 하면서 소위 `재력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낸다는 전략이다.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를 내걸고 있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분양 전략을 구사한다는 것이다.
서구 둔산동 도시철도 정부청사역 인근에 자리한 견본주택도 최고급 마감재와 인테리어, 소품으로 꾸며 `리치(rich)마케팅`을 펼 칠 것으로 전해졌다.
10억대 고급빌라로 벌써 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유성구 노은동 `브리젠 힐스`의 시공사 측도 일반 분양 시장과 다른 판촉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타운하우스는 전체 64 세대 모두 93평형이다. 평균 분양가는 1000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분양 경비 시스템이나 주차시설 모두 서울 강남이나 분당의 고급 빌라와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다.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백화점 건너편에 견본주택을 준비중이나 시행사 측은 별도의 개관식을 갖지 않을 계획이다. 수요층이 상위계층의 재력가일 수 밖에 없어 초청 형태로 견본주택을 공개한다는 게 시행사 측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평범해서는 얼어 붙은 분양시장을 녹이기 쉽지 않은 분위기"라며 "찾아오는 고객을 맞기 보다는 먼저 찾아가서 `상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판촉이 실효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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