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도형 |
▲ 신경현 |
한화 김인식 감독은 지난겨울 하와이 스프링캠프부터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이도형을 주전포수로 낙점했다.
이도형이 포수마스크를 쓰면 지명타자 활용폭이 그만큼 넓어지고 타선의 강화로 이어지는 효과를 노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본 결과 지난 6일 프로야구 개막전부터 문제점이 드러났다.
이도형의 어깨가 상대의 주자들의 발을 묶지 못하는 게 문제였다.
어깨부상 회복과 함께 3년만에 포수마스크를 쓴 이도형은 도루 저지 문제로 인해 개막전부터 시련을 맞았다. SK와의 개막 3경기에서 5개의 도루를 허용, 이 가운데 이도형이 4개를 내줬다.
아직은 송구 동작이 매끄럽지 못하고 정확성도 떨어져 주자들이 여유있게 2루에 안착했다. 부상으로 인한 3년간의 공백이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결국 김인식 감독은 지난 8일 SK와의 3차전에서는 신경현을 선발 포수로, 이도형을 지명타자로 출전시켰다. 신경현은 1회초 김강민의 도루를 저지했고 5회에는 다시 김강민에게 도루를 허용했다. 그런 대로 상대의 발을 묶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볼배합이 문제였다"며 포수 신경현의 볼배합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2-3으로 뒤진 가운데 8회초 정근우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은 것을 책망하는 의미였다.
김 감독의 말은 이도형은 어깨, 신경현은 투수리드가 약하다고 판단, 이러지도 저러지는 못하고 고민하는 표현에 가깝다.
이도형은 아직까지는 포수 복귀 초반 단계이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때문에 당분간 김인식 감독의 안방 고민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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